일년 반 좀 넘게 사귀었고 둘 다 사학년이라 공부하면서 계속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보고있어. 요즘 둘 다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건 알지만 연락도 평소에 잘 안하는데 관심도 없고 성의도 없는 게 느껴져서 말했거든. 근데 애인이 그럼 한달 동안 시간 좀 갖자길래 헤어지자는 거냐고 했어. 헤어지자는 건 아니고 그냥 연락 좀 쉬고 각자 할 일 하면서 지내자는 거래. 헤어지자는 거 아니면 지금 나 보러 오라고 해서 한시간 정도 운전해서 왔어. 또 얼굴보고 얘기하니까 괜찮아지고 진짜 헤어지자는 게 아니라 쉬고싶은 거 같더라. 오빠는 그냥 연락 계속 하자는데 내가 일주일만 연락하지 말자고 했거든. 일주일 있다가 서로 없어도 괜찮으면 헤어지게 될 것 같아. 나도 그 사이에 정리할 것 같고 내가 더 좋아해서 오빠도 나 정리할 것 같고. 오빠는 우리가 꽤 오래 만났기도 하고 일상이 매일 똑같으니까 의미없는 말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대. 난 사소한 거 공유하는 게 연인이지 아니면 남이라고 생각하거든. 내가 서운하다고 두세번 얘기했는데 그때는 미안하다고 잘 하겠다고 넘어갔거든. 이번에도 그냥 미안하다 했으면 모르는 척 넘어갔을 것 같은데 시간 좀 갖자니까 너무 서럽고 비참하다. 나 아직 많이 좋아하거든. 일주일 후에 정리하고 헤어지는 게 맞을까? 다시 만나도 또 서운해지고 이럴 것 같아서 무서운데 너무 좋아해서. 사실 일주일 후에 무슨 말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어 오빠가 그만 만나자고 할 것 같기도 하고. 아 횡설수설이네 진짜 헤어지기 싫은데 상처받고 지치는 것도 지겹고 뭘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