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강아지 두마리 키우는데 둘다 14살 노견들이야.. 우리집 애들 나이 있어서 산책을 오래 하면 힘들어해서 하루에 짧게 두번씩 하거든.. 어제 저녁에 공원 돌고 출구로 나가려는데 저쪽 뒤에서 어떤 아줌마가 소리지르는거야 그래서 뭔일인가 싶어서 보니까 왠 개한마리가 전속력으로 한 50m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달려오더니 우리애들 공격하는거야 진짜 갑자기.. 순간 너무 놀래서 우리집 첫째 목줄잡아서 들어올리고 나니까 둘째한테도 똑같이 공격하길래 손으로 말리려다가 안돼서 그 개 발로 뻥차서 떼어냈어.. 그리고 그 개 주인아줌마가 오더니 본인 개 데리고 다른데로 감.. 우리 애들 7살쯤에 시골에 풀어놓은 백구들한테 물려서 첫째는 살이 손바닥 크기만큼 뜯기고, 둘째는 장기까지 튀어나올 정도로 심하게 다쳐서 수술 몇번하고 입원하고 겨우 살았거든.. 그때 기억이 있어서 손이 벌벌 떨리고 그 아줌마 잡고 뭐라고 할 정신도 없더라.. 생각해보니 괜찮냐 미안하다 말한마디 못들었네. 일단 그 자리서 상태 확인해보니 다친곳은 없는거 같았는데 오늘 아침에 첫째 만지는데 움찔하길래 보니까 옆구리쪽에 물린거같은 상처랑 주변에 빨갛게 멍이 엄청 크게 퍼져있더라 하 진짜 너무 속상하다.. 이따 병원 문 열면 데리고 갔다와야겠어 ㅠㅠ 진짜 공원에 다른 강아지들도 꽤 있었고 애들도 공원놀이터에서 놀고 하는데 무슨 정신으로 목줄을 풀어놓은건지 모르겠어.. 우리 애는 안물어요 진짜 멍멍이소리야.. 나이 많은 우리집 강아지 다치니까 속상해서 하소연 해봤어 엉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