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매달린 것은 어찌나 그렇게 애처로운지. 바람에 날리며, 빛을 반사하며, 모두의 질타를 받으며 그렇게 있다. 흔들리다, 흔들리지 않다. 떨어질 법도 한데 하늘의 끝에서 위태로이 버티는 걸 보며 그것이 없어져버리길, 차라리 없어져버려라 했다. 하늘 끝이 하늘 끝이라면 여기 밟고 있는 곳도 땅 끝이라. 그것도 슬프자니 억울하고 억울하니 슬퍼서. 차라리 없어져버려라 한다.
| 이 글은 4년 전 (2021/5/21) 게시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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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매달린 것은 어찌나 그렇게 애처로운지. 바람에 날리며, 빛을 반사하며, 모두의 질타를 받으며 그렇게 있다. 흔들리다, 흔들리지 않다. 떨어질 법도 한데 하늘의 끝에서 위태로이 버티는 걸 보며 그것이 없어져버리길, 차라리 없어져버려라 했다. 하늘 끝이 하늘 끝이라면 여기 밟고 있는 곳도 땅 끝이라. 그것도 슬프자니 억울하고 억울하니 슬퍼서. 차라리 없어져버려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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