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줍했는데 질문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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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쓰니인데, 얘가 아무래도 길에서만 살다가 사람 집으로 오니까 택시에서부터 되게 서럽게 울다가 집에서는 야옹 야옹 거리면서 집을 탐색 중이거든. 사실 길에서도 나 엄청 따르고 좋아하면서 쓰다듬어도 엄청 좋아 했는데, 집으로 이렇게 데려오니까 내 손도 피하더라구.. 일단 얘가 많이 겁 먹고 낯설어하는 거 같은데, 적응할 때 까지 어떻게 해 주는게 좋을까? 일단은 밖에서 내가 해 줬던 간식이랑 물그릇이랑 똑같이 환경은 조성해 놨고, 지금은 침대에서 쭈그려서 고양이랑 눈 안 마주치고 인티에 질문 글 쓰는 중인데, 일단은 얘 적응 할 때 까지 모른 척 해 줄까? 길에서처럼 막 쓰다듬고 이러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으려나? 심지어 얘 길에서 그렇게 좋아라 하면서 먹던 간식도 집에 오니까 안 먹고 캣잎 뿌려줘도 별 반응 없더라…

[익인1]

응 그냥 모른척하고 걔가 다가오면 쓰다듬어주고 간식주고 해봐

[글쓴이]

일단 모른 척 하면서 얘가 적응 하도록 도와달라는 거지? 그리고 병원은 언제 쯤 데려갈까?

[익인1]

응응! 아 병원은 최대한 빨리가는게 좋은데...ㅠㅠ 데리고 오기 전에 병원부터 갔었어야돼 특히 길고양이들은ㅠㅠ

[글쓴이]

근데 방금 데려온 거라, 뭐 어떻게 바로 갈 수가 없었던 상황이라..
집에 며칠 적응 시킨 뒤에 데려가기vs그냥 바로 내일 해 뜨면 차에 태워서 데려가기 뭐가 좋을까?

[익인1]

아마 병원 갔다오면 경계심 더 심해질 것 같긴한데... 나는 병원은 최대한 빨리 데려갈 것 같아

[글쓴이]

1에게
지금은 연 병원이 없으니까, 그리고 방금 차 탔는데, 또 차 태우기에도 좀 그러니까, 그냥 나중에 해 뜨자마자 바로 데려가는게 좋다는 말이지?

[익인1]

글쓴이에게
어어 내 말이 그 말이였어... 24시간 병원도 있긴 한데 쓰니 주변에 없으면 내일이나 평일에 가봐도 좋을 것 같아!

[익인2]

나 아는 애가 고양이 키우다 이사했는데 애들이 이사간 집에 처음에 적응못했다고 하더라구. 원래 집에 키우던 애들도 그런데 길냥이는 더 낯설거같아
좀만 기다려주자. 여기가 안전한 곳인지 자기딴엔 파악중인거같아

[글쓴이]

아직 레이더 돌리는 중이구나! 좀만 더 기다려 줘야겠다. 근데 병원은 언제 쯤 데려갈까? 환경 변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병원까지 바로 가면 애가 너무 힘들어 할 싸봐

[익인3]

웅 모른 척하고 적응할때까지 기다려줘 쓰니가 익숙한 거지 쓰니 집은 익숙하지 않은 곳이니까

[글쓴이]

웅웅 일단 난 모른 척하면서 집 레이더 스캔 돌릴 수 있게 기다리는 중이야. 내가 얘를 자정에 데려오느라, 병원에 바로 못 데려갔는데, 나중에 해 뜨면 바로 데려가는게 좋을까? 아니면 집에 어느정도 적응 되면 데려가는게 좋을까? 최대한 빨리 데려가고 싶긴 한데, 집에도 적응 안 된 상태인데다가, 차에도 너무 자주 태우는 거 같아서 바로 데려가기에도 마음에 걸리네..ㅠ

[익인3]

사람한테도 안좋은 진드기나 피부병같은게 있을지도 모르니 일단 해뜨면 바로 데려가서 기본 검진은 하면 좋을 것 같아!

[익인4]

그게 자기 영역 바뀌어서 그러는거야 쓰니 싫어서 그러는거 아님!!!걍 당황한거지 적응하면 밥도 잘 묵고 잘 돌아다닐겨!

[익인4]

신경 안쓰는척 무심한척 하는걸 더 편해할거야 지금은!그냥 모른척 냅둬봥

[글쓴이]

일단 지금 유튜브에서 고양이 진정 음악 깔아주고, 고양이 정보들 검색 중이었어!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

[익인5]

적어도 하루에서 3일 정도는 낯 가리느라 안 나오고 숨으려고 할거야 그냥 묵묵히 기다려주면 돼 푹신한 보금자리 만들어주고 기다리다보면 먼저 다가올거야

[익인5]

+ 숨숨집처럼 아늑하고 막힌 공간을 조성해주면 좋을 것 같아!! 병원은 일주일 쯤 지켜보다가 가는 걸 추천해 목욕도 아직은 시키지 말구 넘 더러우면 물티슈로 살살 닦아주기만 행

[글쓴이]

숨숨집 미리 몇 개 확보해두긴 했는데, 얘는 컴퓨터 본체 있는 책상으로 터를 잡고 숨어있어! 다행이도 얘가 그루밍을 평소에도 워낙 잘 해서 더럽진 않아서 일단 그냥 냅두고 있는데, 얘 적응되는대로 한 4일 뒤에 병원 데려가야겠다! 고마워ㅎㅎㅎ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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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ㅠㅠㅠ 적응할 때 까지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겠다! 고마워ㅠㅠㅠ

[익인7]

고양이 숨숨집도 좋고 제일 좋은건 방이 두개라면 방 하나에 숨숨집을 놓고 고양이만 쓰게 하는 거얌 방문은 열어놓고 불 꺼놓고. 밥그릇 물그릇만 주고 밥 먹나 안먹나 지켜보구.. 그러면 밤에 알아서 나와서 돌아다니고 나중에 아는 체도 할 거얌

[글쓴이]

근데 얘가 지금 계속 한 장소에만 숨어있어서 안 나오고, 심지어 밥도 안 먹는데, 쓰니가 말한 것처럼 좀 돌아다니려면 시간 좀 더 줘야겠지?

[익인7]

일주일 정도 걸려! 밥은 먹어? 밥을 안먹는 경우도 있어 밥 먹기 시작하면 괜찮아 지는 거니까 하루에 한번은 밥을 먹었나 체크 해둬! 밥 먹기 시작하면 탐색도 활발해지고 낮에 나오게 될거야!

[글쓴이]

밥이랑 물도 챙겨줬는데, 하나도 안 먹더라ㅠㅠㅠ 이것도 조금 기다려주면 알아서 먹겠지?

[익인7]

웅웅 그럴거야!

[익인8]

장소 바뀐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걸거야! 일단은 모른척!! 계속 모른척하고 있음 알아서 적응하고 밥 잘먹고 화장실도 잘 갈겨!! 하루~일두일정도 걸리니까 인내심 갖기! 병원은 사실 바로 데려가도 뭐 큰건 없을것 같긴한데 스트레스 많이 받을까봐 불안하면 한 삼일정돈 냅뒀다가 데려가봐!

[글쓴이]

오키오키 알았어! 고마오ㅠㅠㅠㅠㅠ

[익인9]

일단 병원가고 그리고 계속 모른척해

[글쓴이]

오킹

[익인10]

환경 달라져서 그런가봐! 숨을 곳 꼭 준비해주고 모르는 척 해줘 밤에는 탐색하러 나올거야 3주 정도 지나면 집에 적응할거야 우리 집 고양이는 한달 걸렸다ㅠ

[글쓴이]

밤에도 컴퓨터 본체 뒤에 숨어서 지금까지 거기서 꼼짝 안 하고 있더라구…🥺 아직은 너무 낯설어서 본체 있는 공간이 편해서 그런 거겠지?

[익인11]

쓰니야 정말 큰 결심했따!! 혼자라서 더 당황했을텐데 넘 조급한 마음 갖지 말고 앞으로 다솜이랑 행복한 생활하길 바래🙂

[글쓴이]

웅웅 ㅠㅠㅠㅠㅠㅠ 고마워 ㅡㅠㅠㅠㅠㅠ 행복하게 잘 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