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내 네일에 스톤 보면서

쓰니야 니 손톱에 그건 뭐고 하시길래 

붙인거예요 하니까 막 힘주셔서 뗄려고 하셨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보고싶다

[익인1]

ㅜㅜㅜ할부지… 언제오디서든 쓰니 생각하며 지켜주고 계실고야

[익인2]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야 쓰나 🌈

[익인3]

우리 할아버지는 폰뱅킹 배우셨는데...
우리 할아버지도 쓰니 할아버지도
좋은데 가셨을거라고 믿어 (ง •̀_•́)ง

[익인4]

나도 울할머니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 내 손발 이쁘다고 하루종일 쓰다듬으셨는데
그 기억때문에 더 괴롭더라,,, 계속 생각나고 그래서 너무 보고싶고
우리마음 다 아실거야 같이 힘내쟈 !!

[익인5]

우리 아빠는 와상환자셔서 밥도 동생이랑 내가 먹여드렸단 말이야 근데 돌아가시기 며칠전에 갑자기 본인 손 잡고 젓가락질 하는거 해보라고 해서 뜬금 없이 왜 그러시지 하면서 해드렸는데 쓰니 이야기 보니깐 갑자기 생각난다 스스로 젓가락질 해본지 너무 오래 되서 해보시고 싶었나봐.. 그게 마지막 젓가락질 이였네 ㅠㅠ

[익인6]

다 보고 계실거야

[익인7]

ㅋㅋㅋ떼시려고 한거 귀여우시다!

[익인7]

난 할무니 돌아가시기 2주전쯤 마지막으로 뵈었었는데 뇌출혈 수술받고 누워계실때였거든? 그 때 정신 없으실때 였는데도 간호사 분보고 너가 ㅇㅇ이냐? 하면서 계속 나 찾으셨다고 하더라ㅜ 그래서 너무 속상했어.. 나는 그 날이 할머니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날인지도 모르고 누워계시는 할머니 모습에 너무 속상해서 내가 아는 그 얼굴이 아니라서 그 자리에서 계속 울기만 하다가 나왔는데 그게 넘 후회돼ㅠ 난 할머니가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익인8]

하이고... 편안하셨으면 좋겠다

[익인9]

우리 할아버지는 암 투병 중이셨는데 그렇게 아픈 와중에도 내 대학 합격 소식 걱정하시면서 합격했다고 하니까 얼마나 안도하시던지.... 그러고 얼마 후에 돌아가셨는데 20살 된 1월 초에 돌아가셔서 그런지 뭔가 더 그랬어ㅠㅠ 어릴 때부터 부모님 역할 해주셔서 성인 돼서 취직하고 그러면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진짜 딱 나 어릴 때, 나 키워주시기만 하고 성인으로 잘 사는 모습은 못 보여드린 거 같아서 아직도 속상허다

[익인10]

우리 할무니는 발인날 눈 펑펑 왔었는데... 여기 남쪽이라 눈구경하기 엄청 힘든데 하필 딱 그 날 눈와서 진짜 서글펐어

[익인11]

난 할아버지가 나 요즘 뭐하냐고 해서, 자기계발한다니깐 껄껄껄 웃으면서 그거 중요하지, 아주 중요하지! 우리 똘똘이 공주가 잘하고 있구만! 이러셨던거 아직도 기억나.. 하늘 좋은 곳 가신지 1년이 넘었는데 여태 기억남

[익인12]

우리 할아버지는 나 올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내가 도착해서 손잡아드리자마자 돌아가셨음.. 맨날 나 마당에서 놀고있으면 혼내셔서 조금 미워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할아버지의 투박한 사랑이었나 싶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