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성격이 워낙 과묵하고 단정한 스타일이라 애정표현도 잘 안해. 얼마전에 애정표현 안해주는게 조금 속상해서 서운하다고 했더니 많이 미안한 표정이긴 한데 그래도 표현을 안해주더라고(이때,그냥 감정표현은 포기하자... 이 심정) 근데 갑자기 오늘 술 같이 마시자고 하는거야 할 말 있다고(ㅅㅏ귀면서 술마시는걸 본적도 없고 원래 술을 거의 안마시는 사람) 그래서 무슨 일 있나 걱정하면서 같이 술 마시는데 과음을 미친듯하더니... 나 보면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감정 표현 못해서 미안해 ㅜㅡㅜ 나 사실 그렇게 말할 용기가 없어서 속상하게 해서 미안해" 첨 만났을때 그렇게 차갑고 날카로운 사람이 이렇게 말하니가,진짜 깜짝 놀랐다... 지금 울다가 지쳐서 품에 안겨서 자고 있는데 일어나면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 ++)이제 확인했네; 자고 일어났더니 초록글이여서 깜짝 놀랐다!!! 일어나서 내 얼굴도 못 보고 그냥 쭈뼜대길래 어제 기억나냐고 물어봤더니 얼굴 빨개져서 아무것도 기억 안난데...(내가 볼땐 다 기억함) 그래서 어제 일 일부러 말해주고 눈 똑바로 처다보고! "빨리 감정표현 해봐!" 했더니 10분을 망설이다가 개미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랑해.." 라고 말하더라 본인딴에는 약간 굴욕적이였는지 그 뒤로 카톡보내도 "나중에 연락할게요" 이게 다고 전화해도 퉁명스러운 목소리네 ㅋㅋㅋ 여튼 앞으로는 표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ㅎㅎㅎ +++)오늘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 했거든 정말 힘들면 안해도 되니까 천천히 해도 된다고 했거든 ㅋㅋㅋ 그러니까 부끄러워 하면서 앞으로는 용기 낼테니까 어색해도 조금만 참아달래 ㅎㅎㅎㅎㅎㅎㅎ 애초에 수줍음이 많은 사람인데 그동안 어떻게 차가운 표정으로 다녔지.... 만난지 1년 넘어가는데... 사귀기 전에는 진짜 상상도 못했다 ㅋㅋㅋ 손잡는것도 부끄러워서 검지손가락만 잡는거 보면 사람이 참 순수하다 ㅎㅎㅎ 어쨌든 잘 이야기 했고 다들 조언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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