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어릴때부터 엄마말을 안들었어.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머리에 반항만 가득찬. 그런 어린 애였구 엄마한테 말대꾸를 밥먹듯이 하는 아이. 엄마는 말대꾸 할때마다 폭언을 하고 때렸어. 근데 자존심은 세서 맞으면서도 잘못했다고는 안했어. 아빠는 엄마가 고자질해서 빡돌면 머리끄댕이 잡구 뺨도치고 대나무 단소, 죽도, 파리채, 건조대, 산에가서 길다란 나무막대 때리기 좋아보이면 갖다놓고 저걸로 때릴거라고 협박하고 그랬어.초딩 중딩때까진 저렇게 많이 맞았어. 지금 생각해보면 10살도 안된 조그만 아이를 때릴 데가 어딨다고 그렇게 팼을까? 내가 그렇게 악마였던걸까? 그렇게 속을 썩였을까? 초6때부턴 몸도 머리도 좀 컸을 때였어. 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또 말을 안들었고 그랬더니 집 나가서 몸이나 팔으래. 이 말이 정말 상처더라. 몇년이 지나 성인이 된 지금도 기억하고 있으니. 저 말도 꽤 자주 들었어. 중딩때는 말대꾸한다고 엄마나 몸 팔아봐요 했다가 아빠한테 뺨맞구 년 뭔년 세상 더러운 글자들을 다 모아서 나한테 퍼붓더라. 그 뒤론 무슨 소리를 들어도 말대꾸를 안했어. 그냥 수긍하면서 나를 깎아먹었지. 20살때 우울증때매 한달동안 집 밖으로 안나가고 살았을때도 몸 팔으래서 술집 알바신청했거든. 그리고 엄마한테 자랑스럽게 엄마 나 술집 면접보고 올게! 했더니 엄마가 울더라? 그 순간엔 복잡한 감정이 들었어. 니가 몸 팔으라고 했으면서 니가 왜 울어?하는 어이없음이랑 억울함 그리고 상처받은거 같은 엄마를 보니 작은 희열과 통쾌함이 느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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