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가 진짜 저녁에 가로등 하~ 나도 없는 구역이 있어
골목길 아니고 도로인데 인도도 없어
화장실을 가려고 했는데 지금까지 돌아서 갔는데 무서워서
친구랑 그냥 그쪽으로 갔단 말이야
근데 갑자기 차가 지나가서 음 차군 했는데 전방 50미터에서 멈추더라고
근데 거기서 한참을 있는거야
갑자기 무서워서 친구랑 야... 뛸까...? 하나 둘 셋 하면 뛰자...?
해서 하나 둘 셋 하고 진짜 미친듯이 뛰었거든?
슬리퍼 신었는데 발 끝에 힘 5지게 쥐고 뛰어서 그 차 지나친 는 순간
차가 오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 순간 가는구나 나 납치 당하는 구나 미쳤다 미쳤다 미쳤다
부아아아앙 하면서 겨우 구석에 뛰어들고 차는 그대로 갔거든?
굳이 여자애 두 명이 딱 봐도 무서워서 뛰는 거 보이는데
지나치자마자 달리는 거 너무 소름끼쳤음 물론 진짜 눈치 1도 없고 아무 상관 안 하는 사람이면 뭐... 그랬겠지만
그 시간대에 그 길로 차 한 대 안 돌아다니는 지역이거든
아무튼 내가 겪었던 일 중에서 제일 심리적으로 무서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