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땐가 원래 하던 영어과외 관두고 새로운 과외쌤 만났었는데 그때 교재가 ebs n제였거든 n제 문제 엄청 길잖아 요즘도 나오나 암튼 그 지문들을 다 외워오는 게 첫 숙제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외워서 쓸 줄도 알아야한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참 어렸던 게 이상하단 생각은 했는데 확신이 안 서가지고 주변 친구들한테 이상한 거 맞냐고 물어보고 다님 그러다가 확신에 차서 쌤한테 못하겠다고 이걸 외워서 뭐하냐고 진지하면서도 좀 반항끼 있는 말투로 (돈 날로 먹는 거 같아서 빡쳤었음) 말했더니 벙찌시더니 약간 충격받으셨나봐 내 반응이 당황스럽다면서 나중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자기랑 스타일이 안 맞는 거 같다더니 전액 환불해줌 지금 생각해보니까 완전 꼰대에 사기꾼이었네 30대 초반 남자였는데 맨날 자기 로스쿨 준비한다고 자랑하고 직업에는 무조건 귀천이 있는 거라는 둥 인생 훈수만 오지게 듣다가 집 갔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