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설명을 하자면 나는 사진 전공해서 사진관에서 일하고 있는 20대야 그냥 평범한 증명사진 같은거 찍어주는거 근데 아빠가 아파서 시한부 선고를 받으셨어 그래서 같이 시골로 와서 요양중이고 엄마는 없어서 나랑 아빠랑 살고 내가 아빠 밥 챙겨주고 일갔다오고 아빠는 집에서 쉬고 그러는 중인데 아빠가 오늘 퇴근하니까 앉아보라면서 진지하게 딸이 영정 사진을 찍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너무 놀라고 이렇게 직접적으로 들으니까 또 멘붕이 오더라고 그래서 우선 싫다고 했는데 아빠가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라면서 누구나 죽는거고 죽고나서 나를 위해 울어주는 사람들이 장례식장에 오면 우울한 사진보다는 웃고있는 사진으로 맞아주고 싶고 그걸 내가 찍어줬으면 좋겠다는거야 어떻게 해야할까 도와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