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건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낸다는 거였는데 너에겐 그게 부담스러웠구나 남들처럼 카페에서 커피 한잔 먹어보고 수다 떨고 맛집 탐방도 가고 공방 데이트, 등산, 커플문답도 해보고 술 한잔도 하고 싶었는데 동거가 문제였던 걸까 내가 문제였던 걸까 우리가 문제였던 걸까 넌 나에게 경제적인 여유를 준답시고 난 가정부 노릇을 했어 난 그게 당연한건 줄 알았어 왜냐면 너가 항상 말했지 나같은 남자 못 만난다고.. 그게 가스라이팅인걸 이제야 깨달았다 밖에 가서 데이트 한번 해보고 싶다는 걸 끝까지 안들어두는 너와 얘기하는데 힘이 빠지고 지치고 기대가 없어지더라 너와 어떻게 2년이란 시간을 보냈는지.. 추억이 없다 기억나는 것도 없고 .. 많이 좋아하긴 했었는 것 같다 이게 다야 이번에는 붙잡아도 안돌아갈려고 해.. 너를 다른 사람으로 지워보고 싶지만 그것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 생각이 들어 당분간 연애도 쉬고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거야 어제 대화 이후로 아무런 대화 없는 우리 너는 지금 게임 중이지 그 게임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된 걸까 ㅎㅎ 짐은 놀러갔다와서 맘 정리 다 하고 뺄게 잘 지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