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연애 해봐야 네명 다섯명 만나봤나?
헤어지고 한 반년 지나서 내가 연락을 해본적은 있어도
연락이 온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전애인한테 카톡왔음.
어지간하면 연락처 따로 삭제도 안하고 차단도 안하고
걍 신경 안쓰면서 방치해두는 편인데
얘한테는 온갖 악담 다 들어가면서 헤어지는 바람에
연락처 자체를 지웠었음.
차단해놔도 카톡을 다시 파는건지 자꾸 추천친구에 뜨길래.
한 3-4개월 사귀었었나
헤어진 이유는 별거 아니고 걍 성격차이임.
걘 술도 좋아하고 사친도 많고..
아예 걍 우르르 먹는거면 모르겠는데 1:1, 2:2, 3:3 이런식으로 먹으니까
내가 계속 신경쓰여서 말을 해도 귓등으로도 안들었음.
뭐 걔도 걔 나름대로 내가 불만족스러웠을거임.
그러다 내가 차였고.
이렇게 헤어지고 이제 한 2년 조금 안됐을걸.
어제 오후에 일하고 있는데 카톡 오드라.
고민 많이 하긴 했는데 어떻게 사나 궁금하기도 했고.
예전에 헤어지고 연락했을때 연락 받아준 애인이 하나 있었는데
다시 잘 된건 아니지만
연락 받아준거랑 모질게 말 안해줬던거랑.. 그 자체가 되게 고마웠던 기억이 있어서
그래 시부레 2년이나 됐는데 미워해서 뭐하냐~ 싶어가지구 걍 대답 해줬음.
대화는 뻔했음
잘 지내냐, 뭐하고 지내냐, 아직 거기 사냐 등등
이런 얘기 하다가 난 더이상 걔에 대해 궁금한게 없어져가지고..
그래서 뭐 때문에 연락했냐 했더니 만나는 사람 있냐 물어보네 ㅋㅋ
얘랑 헤어지면서 진짜 연애라면 학을 떼는 바람에
연애 생각 전혀 없었거든
그래서 없다 하고 뭐 두어마디 주고 받다가
내일 일 때문에 일찍 좀 자야한다 하고 대화 끊었음.
내가 많이 좋아해서 졸졸 따라다녔거든.
솔직히 전혀 안흔들린다면 거짓말이긴한데
헤어질 당시 상황 떠올리면서 맘 잡으려고 노력중임.
전애인한테 연락왔다는 여자는 많이 봤어도
전애인한테 연락받은 남자는 주변에서 거의 못봐가지고
걍 싱숭생숭하네..
이직한지 얼마 안되서 일이나 열심히 해야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