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 해달라 부탁하면 까먹고 안 해서 핀잔 들음 제일 중요한 강의는 안 까먹지만 그 다음으로 중요한 강의는 꼭 중요한 강의 신경쓰다가 까먹어버려서 패널티 받음 누구하고 이거이거 하자!라고 약속해도 시간 텀이 길다 싶으면 까먹음 앞으로 뭐뭐뭐를 이뤄야지! 하고 목표 설정 하면 1, 2, 3단계까지는 계획 이상으로 성공하는데 그거 즐겁다고 그 다음 단계를 까먹고 안 해버리게 됨 사람 이름 자꾸 까먹음. 군대에서 얻어맞아가며 외웠는데도 자고 일어나면 항상 리셋돼서 50명 정도 외우는데 한달 걸림 여친이나 썸 생길마다 중간에 중요한 일 생기면 예전에 했던 말 같은거 까먹고 일정 까먹음. 이것 때문에 자주 까였고 오래 간 사람은 내 성격에 해탈해서 아예 본인이 내 일정 관리해주거나 실수할 때마다 넘어가주는 부처 뿐임 항상 처음에는 너처럼 긍정적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없다며 주변 친구들이나 상관들이 굉장히 좋게 봐주고, 이 덕에 이런저런 감투도 자주 쓰게 됨. 근데 일이나 감투 많아지면 슬슬 약속 빵꾸내는 밑천 드러나고 결국 대부분 손절 결말 당함 (긍정적인 성격이 된 이유도 내 성격에 해탈해서 & 나부터 실수가 많다보니 남 실수에 관대해져서 그럼) 매번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해야할 일 노트를 적는데 중간에 까먹고 노트 안 쓰다 또 일정 빵꾸낸 뒤에야 다시함 당연히 내 주변인들은 다 떨어져나가고 초딩 때부터 알던 애들이나 ㄹㅇ 부처 오브 부처 인격자들만 남음 내 생각에는 ADHD 같아서 진지하게 병원 가서 약 먹을까 고민하는데 주변에서는 우리나라 보험사가 아직 정신병원 기록에 관대한 나라가 아니라며 만류함 근데 또 일 욕심은 더럽게 많아서 판을 자주 벌려놓음 이것도 오늘 돈들여 등록한 강사 특강 있는 거 까먹고 "아 맞다" 한 뒤 현타와서 쓴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