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인신고 하러 갔다가 구청에서 울었어..

  글 내용 보기  

[익인1]

아이고... 마음 같아선 나도 안아드리고 싶다,, 속상해 ㅠ

[익인1]

그리고 쓰니 결혼 축하해 !!!

[글쓴이]

앗 고마워!!!! 온전한 슬픔에도 방해가 될까봐 쉽사리 못 다가가겠더라..

[익인2]

안타깝네..

[익인3]

나도 구청에서 공익해봐서 아는데 처음엔 띠용?하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사망신고서작성하러온거였음. 들을때마다 가슴아팠음

[글쓴이]

직원분들은 능숙하게 일처리하시더라고.. 많이 겪어봐서겠지...? 내가 공무원이었으면 같이 우느라 일처리도 못했을 듯ㅜㅜ

[익인3]

ㅇㅇㅇ 익숙해지지 쓴이말대로 구청근처 벤치주변에서 울고있으면 우린 밥먹고 커피마시면서 한바퀴도는데 그냥 모르는척해주지ㅣ

[글쓴이]

응.. 때로는 그냥 못본척해주는 게 배려더라고..ㅜㅜ 사랑하는 사람 보내주는 일을 직접해야한다니 너무 잔인하고 슬프다ㅜㅜ

[익인4]

순간 우리아빠 돌아가셨을때
우리 엄마 혼자 사망신고 하고 왔을거라 생각하니 머리 맞은거 같다....
그땐 사망신고란게 있는지도 몰랐고
나중에 알았어도 그거 엄마 혼자 하고 왔다고 생각도 못했네... 쓰니 글 보니 갑다기 생각났어ㅠㅠㅠ
얼마나 힘드셨을까
다시 그 날로 돌아가면 안아드리고 싶다.

[익인4]

그리고 결혼 축하해! 백년해로하자♥

[글쓴이]

고마워! 간신히 눈물 멈췄는데 익인이 댓글보고 또 울컥했어.. 그 때의 어머니는 익인이까지 그 마음 아픈 일을 감내하는걸 원치않으셨나봐.. 너무 강인하시고 멋지시다.
내일 아침에 어머니 꼭 안아드리구❤ 익인이도 행복하길! 다시한번 축하해줘서 고마워!

[익인7]

나도 아빠 오래 전에 돌아가셨는데 이거 보고 눈물났어.. 나도 어렸고 엄마 혼자서 진짜 힘들었을 것 같아..

[익인5]

너무 슬프다...인생이 정말 잔인하다고 느껴지는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난 뒤 슬픔을 오롯이 겪어야 한다는 거. 너무 슬프고 아픈 감정이야

[익인8]

그러게 난 너무 행복하고 웃으며 엄마랑 아빠랑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가족들이랑 지내왔는데 어느 순간엔 그걸 가슴 속에만 새겨야하는 날이 오는거잖아..........

[글쓴이]

맞아.. 어느 배우님이 자식이 애기 때 천국으로 돌아갔는데 차마 사망신고를 못 해서.. 초등학교 입학통지서가 오더래.. 그 얘기듣고도 펑펑 울었어ㅜㅜ

[익인6]

ㅠㅠ넘 슬프다..사망신고라는 거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은 못했는데 진짜 힘들것같네

[익인8]

나도 안아드리고싶다... 우리 할머니도 혼자 이렇게 슬퍼하셨을려나 눈물난다

[익인9]

진짜 눈물나네....... 너무 힘드실 것 같다....ㅠㅠㅠ

[익인10]

진짜 엉엉 우는중 아 너무 슬프다

[익인11]

나도 우리 아빠 돌아가셨을때 사망신고라는게 뭔지 너무 잘 알았고..엄마가 외할머니외할아버지 사망신고들 모두 하셨던지라..내가 너무 같이 가고싶었는데 결국 엄마가 나 몰래 혼자 갔다오셨지..정말 미치게 괴로운 순간이라 나한테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으셨대

[익인12]

그거 생각난다 아들 사망신고 못하고 있어서 계속 두다가 초등학교 입학신청서 날라와서 그때 사망신고하러 가셨다는.. 진짜 얼마나 가슴이 미어졌을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어

[익인14]

아 나도 이거 생각나서 댓글쓰려고함...심지어 나랑 동갑이라서 원래대로라면 이번년도에 대학 입학이었다고 하시더라구..
진짜 너무 가슴아파ㅠ....

[익인12]

난 그당시에 뉴스로 보고 진짜 충격받고 울었었는데 아직까지도 생각나는거보면..ㅠㅠ 자식을 먼저 보내는 슬픔은 진짜 내가 감히 말도 못꺼내겠어

[익인13]

사망신고서작성하면 기분 이상하더라 그래서 우리집은 아빠사망신고하려갔때 가족전체갔고 사망신고서도 언니랑 내가 작성해서 공무원분 드렸어

[익인15]

슬프다…

[익인16]

슬퍼서 나도 우는중 ㅠㅜ

[익인17]

ㅠㅠ….. 나도 울었을거같아

[익인18]

나도 아빠 돌아가셨을때 엄마랑 이혼한상태라 내가 사망신고했는데 이거 내면 정말 다 끝이라서 진짜 무서웠는데 하기싫었었는데...

[익인19]

아이고 ... 내가 다 슬프네 진짜

[익인20]

그러네…나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사망신고였는데 이 글 보고 생각해보니까 우리 아빠 혼자가서 사망신고 했겠지…싶네
나 낳고 거의 바로 엄마 돌아가셔서 엄마에 대한 기억은 하나도 없지만 내가 태어나고 기뻐 할 새도 없이 아빠는 사랑하는연인을 잃었으니까…진짜 그러네…갑자기 생각이 많아진다

[익인21]

울엄마는 언니 하고 4년 뒤에 외할머니 하시러 가셨을 때 얼마나 슬프셨을까? 그 아픔과 억장이 무너졌을 아픔의 크기를 생각 못했어 내겐 언니고 간병했던 할머니지만 엄마에겐 자식과 엄마잖아ㅜ그냥 엄마 울면 같이 울었는데... 상상해보니 나였음 못했고 싫을 거 같다

[익인21]

사랑하는 사람을 서류상에서까지 이세상 사람 아니라는 흔적을 남겨야 하는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