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대로 건국대 / 성균관대 / 경희대 / 서강대 / 중앙대 편입 모집 요강에 있는 편입생 TO 표야.
근데 특이할 정도로 중앙대 편입이 TO가 크거든?
나름 오르비 같은데나 내가 강대에서 반수할 때 많이 봤던 전적대 출신 대학들 위주로 모아온건데도 중대가 훨씬 TO가 커.
이게 대학 정원 인원수 탓도 아닌게 경희대나 중앙대나 비슷하게 4000명대 정원인데 편입생 TO는 경희대 300명대 중앙대 500명대임.
(심지어 경희대는 야간 간호대 100명을 추가해서 300명인거라 실질적으로는 200명대인거....)
근데 이걸 대부분의 대학 입학처 교직원들은 다 "다군 정시 선발" + "중경외시 중 가장 좋은 중앙대라고 홍보"하는 탓이라고 한대.
다군 정시 선발은 중대에서 제일 좋은 학과들 몰아넣고 입결 높이는 전략으로 삼은 거 당연히 맞는데
문제는 그만큼 가, 나군에서 떨어진 대학들 가려고 반수 이탈하는 비율이 너무 높아서 고민이었대
그런데도 이걸 안 고치고 계속 유지하는 이유가 "돈" 때문임.
일단 다군 중앙대 정시는 서울대 연대 고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정시 지원자들 대부분이 다군에 의치한수를 쓰지 않는 이상 다 넣어.
그런데 가, 나군에 중앙대 경희대 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쓰는 애들도 다 넣어.
왜냐? 다군에 쓸만한 대학이 없거든. 게다가 다군 중대는 최고 추합률 2080%를 기록할 만큼 추합도 많이 돌아.
그러면 하향 지원자 입장에서도 안전빵이고 상향 지원자 입장에서도 노림수가 되니까 다 쓰는 고 중대 입학처 입장에서는 원서비 장사로 돈을 쓸어담는 상황이 되는거지.
근데 막상 입학한 애들은 대학 다니면서 가, 나군 대학으로 반수하겠다는 말을 하는 애들도 많고 실제로 많이 하는 것 같은 분위기니까
너도 나도 다 반수 길로 빠져버림.
(ㄹㅇ 교직원 지인 피셜 심한 해에는 경영대 내에서만 1학년 1학기 > 2학기 인원수 반토막 난 적도 있다 했음. 웃긴건 그 다음 해에 그 중의 절반이 다시 돌아온 거....)
그리고 중경외시 중 가장 좋은 중앙대라고 홍보하는 건 대외적으로는 안 그렇다지만
이미 몇몇 교직원분들은 실제로 댓글 알바 고용도 해봤고 그런 인터넷 상 여론 다 관리한다고 인정하면서
그 인터넷 상 여론이나 인식으로 타겟 잡은게 "중 > 경외시"라고 했음.
이렇게 하면 중경외시 쓰는 애들 중 성적대가 겹치면 중대를 쓰게 하는 효과가 있고 실제로 동시 합격자를 끌어오는 효과도 있어.
대신 역효과로 "중대"에 합격했으니까 그 윗 대학으로 반수하기에 알맞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아지는 거임.
이래서 반수 이탈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니까 중앙대는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편입생 TO가 많아지지....
아무리 성대 건대 경희대에서 반수를 많이 한다고 해도 다군 정시 입학생들이 우르르 빠져나가는 것보다는 덜 한거.
근데 또 편입생 TO가 많으면 편입생들 입장에서는 TO가 많으니 상대적으로 질러볼만한 대학이 중앙대가 된다?
다른 대학들은 보면 편입생 TO가 적어서 한 자리수거나 두 자리수 여도 20명을 안팎인데
중대는 40명이고 50명이고 이러니까 추합으로 자리가 빠지기에도 훨씬 나은 상황임.
그래서 또 편입생들이 원서를 중대로 많이 쓰게 됨...
(덤으로 국가 시험 합격생 우선선발 때문에 이거 노리고 몰리는 편입생도 많음.
원래 성균관대에도 똑같은 전형 있었는데 몇몇 곳에서 합격자 수 뻥튀기 전형이라 욕 먹은 이후에 없애서 중대만 전형이 남아있게 됨.)
결론
1. 중대는 다군 정시 선발로 인해 정시 원서비 수익금이 상당히 많다.
2. 다군 정시 선발로 인한 반수 이탈률도 많다.
3. 반수 이탈해서 생긴 편입생 TO가 커서 편입생 지원률이 높아진다. (=편입 원서비 수익금도 상당해진다.)
4. 중대는 두산 재단의 수혜보다 입학처로 들어오는 수익금이 타 대학에 비해 월등히 많아진다.
5. 중대가 돈이 많은 이유: 다군 정시 선발의 나비효과
내 지인은 중대 출신이 아니라서 중대 입학처 일하면서
왜 중앙대가 과거에 "수리 성적도 안 보는 잡대"였다가 지금은 "명문대" 라인으로 들어갔는지 알겠다고 하시더라.
(중앙대 치기가 아니라 ㄹㅇ 과거 중대는 수학 성적을 안 봐서 무시 많이 받았음. 그거에 비해 지금 엄청난 성장을 한 건 팩트임.
이거 말하면 치기라고 뭐라 하는 사람 너무 많이 봐서 미리 말함. 치기 아니고 팩트임....)
완전 전략적임. 대학 커리큘럼이나 대학 내 구조, 학풍에 대한 고찰보다 "돈"을 많이 모아서 홍보를 잘 하고
일단 대학 내 돈이 필요한 곳들에 돈이 많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임한게 성공 전략이었다고 하더라고.
사실 두산은 중앙대 대학 경영에 관여를 하는 거지 중앙대를 두산의 소유물로 가지고 있지는 않아.
그래서 성균관대가 삼성 재단의 소유인 대학으로써 기능하는 거랑 완전히 다름.
근데도 두 대학이 비슷하게 "돈 많은 대학"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성대가 삼성 재단의 수혜를 받아온 만큼
중앙대는 원서비 장사로 돈을 두둑하게 모을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임.
솔직히 이런 점들이 타대생 입장에서는 부러울 수 밖에 없는게
이렇게 모인 돈이 또 돈을 불러온다고 대학의 연구 실적으로 큰 거 하나를 만들어서 외부 지원금을 따는 것보다
일단 돈을 많이 지원해줘서 연구 실적을 작게라도 많이 만들어서 외부 지원금을 따는게 쉽기 때문에....중대가 지원금도 많이 받아감....
라이덴 랭킹이라고 대학의 연구 실적을 평가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가 있는데
그 지표 상으로는 생각보다 중앙대가 낮더라고...
특히 상위 1%, 상위 10% 논문 비율 순으로 랭킹 매긴 거에서 톱 20 정도에도 못 드는 거 보고 놀랐는데
이래도 중대가 국내 지원금 많이 타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니까 교직원 피셜로는 100 * 3보다 1 * 300이 국내에서는 더 먹혀서 그렇다더라
이게 타 대학들은 이렇게 만들면 되려 대학 입장에서의 손해가 생길 수도 있고 중대도 이게 우연히 이렇게 된거다보니까
따라할 수도 없고 돈 많은 건 부럽고 하는 상황이 되더라고....
진심 타대 교수님들도 가끔 술 먹고 저런 얘기 하면서 저 대학 교수들은 좋겠다고 막 그러는 거 들어보고
나도 그런 거 때문에 되게 부럽기도 하고 그렇더라고...
이런 이유들 때문에라도 중경외시 중에서 중대가 좋다고 훌리짓하는 것들이 먹히는 상황되나 싶어서 좀 그래...
이래서 중대가 공대 지원 잘 해준다는 말이 나오는 건가 싶을 때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