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한 이성 친구가 있었는데, 의도적으로 1년간 연락 거의 안함. ("나 애인 생겼는데 불편해할 것 같아서 가끔씩만 안부 주고 받자.", "ㅇㅇ 그래라 너랑 사겨주는 애 잘 잡아야 된다 ㅋㅋ") 근데 사실 원래도 본가 내려갈 때 한 번 만날까 말까에 연락도 주기 체크해보니 2-3주에 한 번씩 카톡했었던 느낌이었음. 2. 그 친한 이성 친구의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도 친하셔서 한 번씩 내가 본가로 내려가면 가족끼리 만나서 노는 경우도 있었음. 올해에 드디어 백신들 다들 맞고 나도 맞으러 내려가게 되어서 두 달 전에 다같이 오랜만에 만났었음. 이게 약간 문제인데, 이렇게 만난게 오랜만이다 보니 다 같이 술 마시고 놀다가 우리 부모님께서 "대리 부르지 말고 그냥 자고 가자~"하면서 그 집에서 잤음. 그 집네 거실에서 가족 다 같이 잠. 3. 다음 날 집에 돌아와서 애인과 영상 통화하면서 그랬었다고 얘기함. 4. 불같이 화내더니 왜 그 때 카톡 안했으며 그렇게 친한 사이인지는 왜 얘기 안했었냐함. -> 이건 내 기억 상에선 분명히 친하게 지냈던 이성 친구가 있다고 얘기했고 어렸을 때부터 가족끼리 친했다는 얘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본인은 들은 적 없다고 함. 그리고 카톡은 당시 애인이 과제로 바쁘다고 해서 점심때 "응 알겠어~"하고 내가 답하고 끝나서 당연히 바쁜게 끝나면 애인이 연락할 줄 알았음. 5. 걔랑 무슨 사이일지 본인이 어찌 아냐며 막말로 그렇고 그런 사이일 수도 있지 않냐 함. 어처구니 없어서 제대로 답 안했더니 역시 그런 것 아니냐고 난리 부림. 6. 그래서 차근차근 걔한테는 이성적 감정도 없고 너랑 사귄 뒤론 연락도 안하고 따로 만나려 하지도 않았다. 7. 그래도 자긴 이미 믿음이 깨졌고 너 올라오면 깊게 얘기해보자 헤어질 생각 중이라고 함. 이게 두 달 전인데 그 때 올라와서 다시 얘기하면서 서로 감정이 너무 커서 헤어지고 싶진 않고 자기한테 믿음을 확실히 줄 수 있냐며 한동안 그 친구와 "아예" 연락하지 말라고 함. 알겠다고 하고 그 친구에게 따로 얘기는 하지 않았음 원래 거의 연락 안했으니 상관없다고 생각 오늘 애인이랑 만나서 같이 집 앞 카페에서 시험 공부하는데 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그 친구에게서 카톡이 온 걸 애인이 봄. (원래 서로 폰 공유함. 지문도 서로 등록되어있음.) 내용은 "뭐하냐 얘기 좀 하자" 이걸 보고 애인은 화남 실제로 최근 두 달 동안 한 번도 연락안했는데 갑자기 카톡이 온 거임. 애인은 연락하고 지웠을 지 누가 아냐는 식.. 자기가 현장 적발을 했는데 사과 안하냐며 화냄. 한 1시간 동안 싸우다가 애인이 너 뭐 있으니까 이러는 거지? 헤어질 생각 좀 해보자. 너무 얼척이 없어서 화나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집에 가라하고 카택 찍어서 태워 보내고 난 집에 돌아옴. 이 친구한테 뭔 얘기할라 했었냐 물으니 "우리 엄마가 너희 엄마 생일 챙겨드리려고 하는데 요즘 뭐 필요로 하는 것 없는지 너한테 물어보래." 그냥 살짝 얘기해주고 끝냄. 그러고 방금 글 쓴거임. 아직 감정은 많이 남아있긴 한데, 이런 걸로 계속 싸울 것 같아서 헤어질 생각이야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