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디자인과 출신이고 대학 4년을 미친듯이 다녔음..
부모님 지원없이 미대 간거라 대학 4년을 방학까지 합쳐서 하루에 4시간이상을 잔 적이 없음. 시험 과제 기간때는 매번 일주일 다합쳐서 6시간밖에 안자면서 다님.
그러면서 근로도 하고 대외, 교내 활동하고 4년동안 올장학으로 ㄹㅇ 지독하게 살았다. 근데 너무 힘드니깐 2학년때부터 우울증 심하게 왔었음.
그리고 2020년 졸작할때는 반폐인이었음. 2인 1조 졸작이었는데 2명이서 24시간 교대로 2시간씩 자고 일어나서 바톤터치하면서 8개월간 작업함. 이때 제대로 몸 쓰레기 됨.
여튼 알바 한번 안뛰고 근로랑 좀좀따리 공모전 수상한 거 합치니깐 졸업했을 때 천만원 정도 모으고 2021년 됨.
졸업 전에 혹시나해서 본 회사 3곳에 덜컥 합격했는데 도무지 회사 다닐 용기가 안났음. 이제 난 겨우 졸업했는데 다시 9시부터 출근하고 야근하고 박봉으로 다녀야하는 거 도무지 실감도 안나고 각오도 안나서.
그래서 면접합격한 회사 다 걷어차고 지금까지 칩거생활함. 공모전 이런것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함 단 1도 안함. 여행도 안해 알바도 안해 아무것도안함. 걍 숨쉬고 밥먹고 운동하고 자고..영화보고..폰보고
근데 이렇게 살아보니깐 더 놀고싶다!! 솔직히 회사면접보러가서 1년동안 뭐했냐고 물어보면 좀 막막하긴 한데 후회는 없어..
디자인쪽이라 눈 낮추면 들어갈 곳 있기도 해서 그런가? 모르겠음 이유도 없이 자신감은 있다..
물론 걱정 하나 없이 살았다고 말 못함. 그동안 취업할 수 있을지 고민 많이 했는데 회사 갔다가 하나둘 자리 박차고나오는 내 동기 선배님들도 그렇고 인생살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음.
여튼 이렇게 사는 애도 있다. 아 생각났음 그동안 혼자 코딩 독학해서 포폴용 홈페이지 개설한거? 맨땅에 헤딩한거라 벅차긴 했는데 구색은 얼추 갖추었다.
마지막으로 자랑할 거 장학금이랑 돈 자랑밖에 없음 ㅋㅋㅋ (찐부자들은 눈감고가기~~)
걍 어떻게든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