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뭐? 나 여우같다고?

 

 

한마리 키우든지 ㅋㅋ

[닝겐1]

너 키우면 돼?

[글쓴닝겐]

어 키울래?

[닝겐1]

난 손 탄 여우가 좋아. 내 말에 절대 복종할 거야?

[글쓴닝겐]

복종까지 말하니까 좀 무섭네...

[닝겐1]

표정만 보면 내가 개그라도 친 줄 알겠구만 무섭긴 뭘!

[닝겐2]

내가 키우면 길들여지나?

[글쓴닝겐]

진짜 변태같이 말한다 너

[닝겐2]

내가 뭘. 난 잘 길들여진 동물이 좋은 걸. 난 그냥 내 취향 말한 거 뿐인데. 그래서 싫어?

[글쓴닝겐]

아니 싫은 건 아닌데... 그렇게 말하니까 또 반항심 생기네

[닝겐2]

ㅋㅋㅋㅋ반항심이 생겨? 사실 여우가 아니라 고양이었나
왜 말 잘들으면 예뻐해줄게. 우리 예쁜 켄지~하고

[닝겐3]

당장 짐싸들고 우리 집으로 와. 케이지도 사놨으니까

[글쓴닝겐]

뭐? 케이지 미쳤냐

[닝겐3]

왜 넓고 안락해~ 푹신한 이불도 깔아주고 자동 배식기도 사줄게. 니가 키워달라며, 응?

[글쓴닝겐]

안락하긴 개뿔 답답하겠지 ㅋㅋ

[닝겐3]

켄지 참 말 예쁘게 해ㅎㅎ 됐어 나도 말 안듣는 애완동물 필요없어.

[닝겐4]

이리와봐

[글쓴닝겐]

ㅋㅋ 갈줄알고

[닝겐4]

그럼 내가 간다?

[글쓴닝겐]

허 와 봐 내가 받아줄게

[닝겐4]

여우는 어떻게 우는지 들어볼까? (다가가서 니로 턱을 살살 긁는다)

[닝겐5]

뭐? 너가 키우라 했다? ( 납치 준비 )

[글쓴닝겐]

그 변태같은 준비는 뭐냐 당황스럽네

[닝겐5]

뭐, 뭐, 너가 한 마리 키우라매.

[글쓴닝겐]

응 키워줘봐

[닝겐5]

워..... 그럼 순순히 납치되셔.

[닝겐6]

좋아, 우리 집으로 컴온

[글쓴닝겐]

아~ 오라니까 또 가기 싫어지네

[닝겐6]

호강시켜주려고 했는데 안 온다면... 뭐

[글쓴닝겐]

그럼 바로 가지. 배라도 까?

[닝겐6]

너 되게 얄미운 거 알지; 갑자기 안 키우고 싶어졌어
여우 대신 귀여운 토끼 키울래

[닝겐7]

가자. 우리집으로.

[글쓴닝겐]

뭐 주인님? 이런 말 하면 되냐

[닝겐8]

당장 와 무르면 죽어 진짜

[글쓴닝겐]

무르고 싶은데 무섭네 ㅎㅎ

[닝겐8]

무섭지? 이제 나한테 키워지기 아니면 죽음 택하기 둘 중에 하나다 ^^ 이리온

[글쓴닝겐]

ㅋㅋㅋ 여우는 뭐라고 짖냐? 낑낑?

[닝겐8]

설마 나 보고 짖게? 어림도 없지 이 여우놈 이빨 드러내면 예뻐해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닝겐9]

먹이는 뭐 주면 됨?

[글쓴닝겐]

입 고급져서 소고기 원해

[닝겐9]

(당신에게 주어지는 탈락 목걸이) 우리집 기둥뿌리를 뽑을 수는 없잖니

[글쓴닝겐]

ㅋㅋㅋ 야 왜 탈락 목걸이야. 날 키우려면 감당해야지

[닝겐9]

차라리 니가 날 키우는 게 현실적이겠음. 야 하나 키워.

[닝겐10]

진짜 여우가 따로 없네...

[글쓴닝겐]

응? 뭐가? ㅋㅋㅋ

[닝겐10]

모르는 척 하는 거 봐
진짜 한 대 쥐어박고 싶다ㅎㅎ

[닝겐11]

널 키우는 건 좀...

[글쓴닝겐]

이제와서 내빼냐

[닝겐11]

원래 치고 빼는 게 내 취미라. 불만 있으면 네가 날 키우든가-.

[닝겐12]

여우 별로야 늑대가 좋아

[글쓴닝겐]

니가 나 여우같다매 늑대라고 말하지 그랬냐

[닝겐12]

아니 넌 여우가 찰떡이야...

[닝겐13]

널 키우기에는 금전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아서 사양할게

[글쓴닝겐]

왜이래 이제와서

[닝겐14]

와봐 (목줄을 채운다)

[글쓴닝겐]

야 이건 또 언제 준비했냐? 취향 참...

[닝겐14]

키우라며? 이제 주인님이라고 부르셈 (너를 이끌며) 가자 노예야

[닝겐17]

하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