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때 27살 오빠를 짝사랑했는데
그 때 당시엔 정말 높고 듬직해보이고 푸른 산같은 오빠였거든
내가 되고 싶은 어른의 모습이었기도 하고
근데 막상 26살이 되니 나이먹었다고 어른이 되는 건 쉽지 않구나, 그냥 다들 찌들어 살아왔을 뿐이구나 정도로 생각되더라
그 시절 내짝남이 멋져보였던 건 7년의 나이차만큼 사회에 찌들어 살았던 모습이 내가 어른이라고 착각해서 반했나벼
앞으로도 수없이 착각을 반복하고 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