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전애인이 완전 나한테 불타올랐다가 자기 혼자 마음 식어서 나한테 이별통보하고 헤어졌었거든 그 전연애가 나한테는 엄청 트라우마 인가봐 전애인이랑 사귀었을 때 사귀는 내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어. 연애 초에 비해 행동 달라졌던 거 하나 하나가 마음에 비수로 꽂히더라. 아닐거야~ 그냥 익숙해져서 그런거겠지~ 하면서 달라진 행동에도 그냥 흐린눈 하면서 지내다가 전애인이 헤어지자고, 마음 식었다고 확인사살 당하면서 헤어졌거든...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 내가 슬픈 영화 보면서 눈물 흘리면 안절부절 못하면서 눈물 닦아주고 자기도 마음 아프다고, 안아주던 사람이 이제는 내가 울면서 다시 생각해달라고 말했는데도 "누나는 내가 이러면 잡힐거라고 생각해?" 하면서 비웃는게 아직도 생각나... 전애인이 그리운건 절대 아니고 재회할 마음 추호도 없는데 가끔 그 차갑게 돌아서던 그 모습이 생각나면 꼭 내가 정말 초라한 사람이 된 거 같아서 그게 너무 씁쓸해 그러다 최근에 애인이 생겼는데 이 친구도 전애인처럼 금방 식을 거라는 생각 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고 상처 받을 거 같아서 마음을 못 주게 돼... 내가 여행가고 싶다고 하니까 바로 가자고 하면서 차 렌트 하고 숙소 예약하고 김밥까지 싸오고 커플 잠옷까지 사온거야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니까 걔가 "근데 지금 연애초라서 그렇지, 앞으론 이렇게까지는 못 할 거 같아. 행동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을 거 같아." 이러는데 이 말 들으니까 앞으로 내가 이 연애를 하면서 또 마음 고생 할까봐 걱정 되고... 나는 연애 초반에 불타오르고 잠잠해지는 스타일이 아니라 연애 하면서 신뢰랑 추억이 쌓이고 그럴수록 더 더 사랑이 깊어지고 더 잘해주는 스타일이거든...? 아닌 거 같으면 빨리 헤어지는 게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