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 취미가 독서임. 책 엄청 많이 읽는데다 단순히 가볍게 읽는 정도가 아니라 무슨 작품이 어떤 평을 받고 뭔 작품과 연결되고 어느 면에서 뛰어나고 이런 거 다 꿰고 있는 찐 잘알임. 난 얘 좋아하니까 궁금하고 겹관심사 만들고 싶어서 책 추천해달라 평소 자주 함. 읽고 감상 전해주고 그럼. 근데 그러다 보니까 얘는 나도 자기 같은 책덕후인 줄 알았는지 오늘 갑자기 두다다다 1시간 내내 안 쉬고 디엠 안 나가고 쭉 책 추천해줌.(원래 실시간 디엠 거의ㅜ절대 안 하고 1-2분씩 텀 두는 앤데;) 그러면서 간간이 이건 읽었어 저건 읽었어 하고 의견 구하다가 내가 뭐ㅜ읽었다 하면 역시~ 이러고 좋아하는데 좀 죄책감 들어… 이렇게 순수하게 책 좋아하는 애를 정작 난 책 그 정도로 잘알도 아니면서 걍 내가 얘 짝사랑해서 붙들고 있고 이런 고급 정보를 듣는다는 게… 뭔가 미안함… 뭐 어떡해야 되지 맘 같아선 다른 진정한 책 애호가를 소개시켜주고 싶은데 그런 사람 없음; 아 좋은데 당황스럽고… 하…
추천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