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못난거 아는데 아직 내가 결혼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있다 싶네..
30초고 올해 직장 처음 들어갔거든
취준이 좀 길어졌어.
저번주에 애인이랑 결혼 이야기하다가
나는 사실 취준이 너무 길어서 모은돈이 500도 없단 말이야.
근데 또 집에 돈을 드려야 해. 이게 우리 집이 부모님 노후가 어려운게 아니라 가족들이 사치?가 좀 심해서
내가 취업했으니까 이제 내게도 돈을 달라고 하는 이상한 상황이고,
나도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었거든. 좀 삶이 비참하고,
애인이랑 경제적인 걸로 이야기 좀 하다가 애인는 빨리 일 시작해서 모은돈이 좀 있어
아파트 한 채 정도 있고, 내가 모은 돈 없어도 하자고 했는데 내가 우리집에 돈을 드려야하는걸 숨기다가 말했거든,
이게 노후대비 이런게 아니니까 애인는 이해가 잘 안되나봐. 자기는 우리 집에 돈이 없어서 드려야 하는 상황이면 당연히 드리는데
부모님 사치?용도로 계속 돈달라고 하는건 내가 컷할수없냐고 나도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라구.
사실 나도 이해가 잘 안되는데 집이랑 연을 끊을 순 없으니까 정말 싫어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을 헀어.
근데 애인이 자기가 이제까지 나 기다려주고 돈도 다 모으고 자기가 더 어리니까 일도 더 많이 할거고 월급도 많은데 자기는 이만큼 희생하는데 너는 뭘 희생하냐고
왜 그런 경제적인것도 자기랑 대화 안하고 혼자 결정하냐고 하는데
그동안 너무 비참했고 울컥하고 내가 너무 작아지는거야,
나는 그냥 힘들지, 이런말 위로하는말 해주면 좋겠는데 다그치니까 너무 슬프고 서럽고,,,
이런 소리 들으면서 내가 결혼해야 하나 싶고
그래서 일단 시간 가지자고 했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내가 못났고 얘는 괜찮으니까 나 없어도 뭐 잘 살겠지. 이런생각부터 들고
또 내가 얘에게 준 사랑이 얼만데 이런 소리를 내가 듣고있어야 한다 싶어.
저 말을 들은 이후부터 같이 있는것도 싫고 관계가 산산조각 난 거 같은데
내가 결혼이랑 안 맞는 사람일까, 아니면 얘를 그렇게 안 좋아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