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쌤 좋아하는데 이런 질문 실례일까

내가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연세가 몇이신지도 모르겠어. 수업하시는거 보면 경력은 짧아보이는데 고등학교 교사니까 한 20후반? 쯤 되시지 않을까 싶어. 

우리학교가 최근들어서 기간제쌤들 많이 뽑은 것 같은데 이 분도 기간제이실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 

하필 2022년 초에 우리학교에서 해당 과목 기간제/정교사 구한다는 글을 봐갖구.. 

개학하고 쌤 뵈면 내년에도 이 학교 계시냐고 여쭤도 될까? 

일년동안 반 애들 다 잠들어도 꿋꿋이 수업 열심히 듣고 대답도 혼자 잘하구 그랬는데  

안타깝게도 나도, 쌤도 성격이 막 먼저 다가가고 적극적이질 못해서 친한 쌤?같은 관계도 안돼. 사적으로 얘기 주고받은 것도 정말 다섯손가락안에 꼽을 정도고ㅜㅜ 

(2학기때 반 애들 이름 맞추는 거 했었는데 반 20명 중 절반도 못맞췄는데 내 이름은 완전 잘 알고 계셨었음. 수업 잘들어서 그렇겠쥐만..)) 

학기말에 생기부보니까 수업 열정적으로 잘듣는다고 한 줄 더 써주신 것 같던데,, 나름 기쁘지만 그냥 형식적인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개학하고 5일정도 등교한 후에 종업인데 쌤께 내년에도 이 학교 계시냐고 여쭤도 되려나..? 혹시라도 기간제이시면 좀 그럴 수도 있으니까,, 하ㅜㅜ 카톡도 몰라서 너무 서럽다

[우동1]

일년동안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러 가는김에 내년에도 선생님 수업 듣고싶다고 말해보는건 어때?

[우동2]

ㅠㅠ 마음은 이해되는데 교사들 자기 기간제인거 밝히고 싶지 않아해.. 그거가지고 무시하고 뒷담하는 애들이 워낙 많아서 ㅜ 그냥 새학기까지 기다리는수밖에 없을 것 같아

[글쓴우동]

그니까,, 아 진짜 제발 계시면 좋겠다.. 그냥 사랑 이런거 떠나서 갠적으로 좋아하는 분인뎅 ㅠ

[우동2]

그 과목 발령공고 본게 아니면 젊어도 정교사이실수도 있고 기간제는 재계약 하는 경우도 꽤 먾아! ㅎㅎ

[글쓴우동]

말이라도 고맙당ㅠ 그 과목 공고인데다가 쌤 수업방식이 좀 호불호가 갈리는 스탈이라 아휴.. 🥹 그래도 내년정돈 계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ㅎ

[우동3]

난 내년에도 수업 하냐는 말 많이 들었어 !
학년이 1,2인 친구들이 다음 학년도 같이 하는지 많이 물어보더라! 개인적으로는 또 같이 하고싶나보구나 귀여워라 싶어서 별로 기분 안나빴어
그리고 말 안섞어도 수업 열심히 들어주는 자체가 너무너무 큰 힘이 돼서 기억에 남을거야

[글쓴우동]

악.. 다행이다ㅠㅠ 너무 고마워..

[글쓴우동]

한 한달 전에 쓴 것 같은데 고작 10일 전이넹.. 개학하고 등교하는 일주일 동안 마주치면 인사드리면서 슬쩍 여쭤보려구 기회만 노렸는데 결국 우연히는 못마주쳤당.. 주변에서도 기간제 아닐거라고 하는 말에 안심하고 있다가 종업식날 쌤 떠난다는 얘기듣고 울컥해서 찾아뵀어..! 인사도 드리고 감사도 전했는데,, 솔직히 목메여서 말도 안나오고 횡설수설하느라 기억이 없다ㅜ 그래도 쌤 번호도 받고.. 익인이 댓글 그대로 수업 열심히 들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그러셨엉.. 나중에 밥사줄테니까 연락해도 된다고 그러셨는데 올해 대학 꼭 합격해야겠지..🥹
하여튼 마음앓이 엄청 했는데 답변 달아줘서 고마웠어ㅠㅠ 답변 달아준 익인이 올해 대박나길 바랄께🩷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우동]

그취.. 긍데 우리학교 사립! ㅠ 올해 새로 오신 분이신뎅 그냥 말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느니 내년에 수업들어오냐는 식으로 여쮸ㅓ보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