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취하고 있고 나 생활 하기에도 빠듯하고 남자친구랑 동거 중인데 울 가족한텐 얘기 안 했고
강아지도 키우고 있지만 마이너스는 아니야 근데 돈이라는게 갑작스럽게 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나 취업하고 용돈을 우리 아빠한테만 한 번 드린 적은 있어 학교 다닐 때 할머니한테 용돈 얘기하면
무슨 돈이 있어서 주냐 문제집 그걸 꼭 사야하냐 돈 없어도 다 공부할 수 있다 이런 얘기하면서 일절 준 적 없어
며칠 전에 큰아빠가 명절에 50주고 막내삼촌 20주고 삼촌은 요새 일거리 없어서 자기한테 돈도 안 준다고 하면서
사촌 오빠나 너나 전화 한 통도 없고 다른 할머니는 손주딸들은 용돈 꼬박꼬박 주는데 넌 왜 안 주냐고 용돈 좀 달라고 그러는 거야 ㅋㅋ...
진짜 기분 확 상하고 서럽고 사촌 오빠한텐 이런 말도 안 하면서 왜 나한테 그러는 지도 모르겠고
할머니랑 지내면서 좋은 기억 솔직히 하나도 없어 목졸림도 당해봤고 유치원때부터 중학생때까지
쫓겨나서 집 못들어간 적도 있고 방에서 안 나온다고 못들어가게 방 걸어 잠궈서 야자 끝나고 방문 잠겨있는게
너무 어이없고 그래서 뒤지면 뒤지는 거지라는 심정으로 거실 창문통해서 내 방 창문으로 넘어간 적도 있어
근데 할머니는 너가 나한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싹 다 잊고 좀 전화 통하도 하고 그래라 이러는데
어떻게 내가 살갑게 대할 수가 있지 몇 번 주말에 내려가서 할머니 밥도 사드리고 그랬는데 뭘 더 바라실까
내가 대기업 사원도 아니고 일개 직장인인데 왜 모를까 한 번 용돈 주면 꼬박꼬박 줘야되잖아 그게 너무 싫어;
사정 있어서 큰아빠랑 몇 년 지냈는데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서 큰아빠한테 만원만 주실 수 있냐고 했는데
그날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잔소리 들었어 어떻게 된게 주머니에 만원 한 장 없는게 말이 되냐고
그 이후로 나도 질리고 그래서 알바하면서 내 용돈 벌이했거든 근데 비교하게 되는게 남들은 부모님한테 지원받아서
대학이나 학원 다니고 용돈도 받고 그러는데 왜 내 삶은 이럴까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