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3학년인데 지금 경기 4년제 다니고 있거든(하위권) 현역 당시엔 분명 내가 들어오고 싶어서 들어온 학교였고 학과였는데 다니다보니까 너무 안 맞는거같고... 비대면일때는 그래도 들을 만 했는데 올대면한 이후로 학교가는 날 밤에 자려고 누워서 너무 가기 싫어가지고 세시간씩 울어 다녀와서도 너무 무기력해져서 울다가 또 잠들어... 오늘도 이랬고...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은 다 공부 열심히해서 인서울 상위권도 가고 그랬는데 지금와서 보니까 내가 왜 공부를 안했는지 너무너무너무 후회가 되더라 그땐 대학만 가면 장땡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전혀 아니었어... 고학년 축이라 듣는 것도 앞으로 전공밖에 없는데 이렇게 의미없이 시간만 보낼 바에는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야... 이게 학벌 컴플렉스인걸까... 부모님은 학창시절 내가 하고싶은거 다 하게 해주셨었고 나를 정말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또 사랑해주셨었는데 정작 나는 그런 부모님의 기대에 발끝만도 부응을 못한거같아서 자려고 하면 자꾸 눈물만 나 학교 생활할 맛도 안나고... 2학년 2학기때까지만 해도 크게 편입 생각 없었어서 그냥저냥 지내왔는데... 문득 한번 이런 생각이 들고나니까 갑자기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아서 뭘 해도 집중이 안돼
다니면 다닐수록 주변 인프라랑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자꾸 머리에서 안 떠나... 고등학교 애들이랑 만날때마다 막 지하철이랑 서울 인프라 얘기하면서 즐거워하는데 거기서 고속버스 타고 학교가는 내 모습이 자꾸 겹쳐져서 우울해... 그래서 편입이 너무 하고싶어졌는데...ㅠㅠ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을까? 지난주 금요일에 집에 와서 엄마가 휴학하고 싶으면 편입 한번 해보라고 했었는데 그냥 괜히 시간낭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자꾸 의기소침해진다... 자꾸 답정너같은 소리만 하게되는데 진짜 내가... 지금 나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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