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ISTJ 여자야
원래 엠비티아이 잘 안 믿는데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걔는 인프제래
알고 지낸지 일주일 됐나... 얼마 전에 솔직하게 얘기했어
너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어 안경 잘 어울리는 것도 박학다식한 것도 다정한 것도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그런데 이 말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당장 사귀자!! 이게 아니라 내 마음은 이렇고 네가 결정할 때 까지 나는 언제까지고 기다려줄게
너무 부담 갖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는 이제 플러팅이 아니라 너한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줄게 라고 했고
그 친구는 살짝 놀라면서 00아 우리 딱 몇 번만 더 만나보고 결정하자 나도 너한테 호감이 아예 없는 건 아니거든 이라고 했어
그러면서 스몰톡 하면서 그냥 무의식적으로 너 손 예쁘다 했는데 걔가 잡아볼래? 하고 손 잡고 내가 너무 부끄러워서 뺐는데 걔가 어때? 하길래 남자손... 이러고 뚝딱 거렸거든
그리고 어제는 조금 갑작스럽게 저녁 먹자고 했는데 그래그래! 하고 같이 음식 시켰는데 나를 자꾸 빤히 보는 거야
야아~ 왜 쳐다봐~ 하니까 웃으면서 ㅎㅎ 그냥 쳐다보고 싶어서 이러고 날 보면서 자꾸 웃더라고 (내가 웃기게 생겼나?)
이러고 내가 걔한테 "너 저번주에 내 손 왜 잡았어?" 하니까 걔는 "그냥 인사식으로 잡은거지~" 하더라고
내가 조금 속상해서 웃으면서 "진짜 그거 뿐이야? 나는 잡고 싶어서 잡은 줄 알았지..." 하니까 걔가 살짝 웃으면서 "잡고 싶어서 잡은 것도 맞아" 했어
그래서 내가 무릎 쪽에 손 살짝 올려놓고 "앞으로 손 잡고 싶으면 잡아도 돼" 하니까 걔가 내 손을 딱 잡고 엄지 손가락으로 내 손등을 쓰담하더라고
그 외에도 수업시간에 내 옆에 의자를 내 쪽으로 살짝 돌려놓고 나 힐끔힐끔 쳐다보고 내가 살짝 웃으면 걔도 따라서 웃고 해
이것까지만 보면 걔도 호감이 있는 것 같은데
카톡은 답장이 빠르면 10분 이내? (이것도 좀 가끔이고) 평균적으로 1시간 이내 답장하긴해
그 친구가 진짜 샤이보이고 낯도 엄청 가리고 해서 나도 이제 급발진 하지 말고 서행해야지 하면서
서로 읽는 책이나 좋아하는 영화 이런 것들 좀 딥하게 토론하고 그러거든 그럴 때마다 걔가 눈이 확 트이면서 열정적으로 얘기하더라고
그런데...
내가 살짝 밀어보려고 하거든
밥 먼저 먹자고 하지 말고 걔가 먹자고 할 때 까지 언급 안 하고 손 잡아도 한번 튕기고 잡으려고 하는데
괜찮을까? 인프제 익들이 봤을 때 이 관계는 어떤 것 같아...?
긴 글 읽어줘서 너무너무 고맙구... 사람 한 번 살리는 셈 치고 댓글 한 번만 남겨주라...
나 진짜 얘 너무너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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