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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121l 1
이 글은 1년 전 (2023/3/26) 게시물이에요
본인표출 이 글은 제한적으로 익명 본인 표출이 가능해요 (본인 표출은 횟수 제한이 있고, 아이템 미사용시 표출 금지)
무대뽀 하숙집 1대 1 시뮬레이션에 참가해 주실 분을 급구하고 있습니다.

빈 방이 하나뿐이라 당장은 한 사람만 모시지만 새 하숙집 완공 후 다시 또 공고 올리겠습니다.

방 4개 화장실 2개 정원 딸린 2층 집 (짱구 슈퍼 옆)

아래 번호로 문자 주시오.

주인백.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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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먼저 입주한 하숙생들에게 고맙다는 말 먼저 하고 싶구먼 그리고 허름하지만 다 같이 입주할 수 있는 하숙집 공사가 끝났다네

새 하숙집 공고를 올리기 전에 입주 가능한 하숙생들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군

혹시 몰라 방을 미리 파두었네만
https://instiz.net/writing2/95556

1년 전
닝겐1

1년 전
글쓴닝겐
관심 있소?
1년 전
닝겐1
네.. 네네네 !!!
1년 전
글쓴닝겐
방을 파올까요 아님 여기서 바로 입주하실 거요? 근데 우리 하숙은 고등학생만 받고 있는데 올해로 몇 살이오?
1년 전
닝겐1
저는 어디라도 좋습니다..🫶🏻 나이는 올해로 18살입니다!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낭랑 18세구먼. 여학생인가 남학생인가? 어차피 나야 하숙집에서 머물지 아니 하니 별다른 의도는 없네만...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아주아주 튼튼한 여학생입니다!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얼마나 튼튼한가? 하숙집 기둥으로 써도 될 정도인가? 허허 농담일세 그건 그렇고 다른 하숙생들을 소개해 주고 싶은데 이 몸이 바쁜 몸인지라... 직접 만나서 인사하는 게 좋겠지?

그럼 일단은 구두로 계약한 셈 치고 방세는 아래 계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매달 26일마다 자동 이체해 주시길. 보내고 나서 연락 한 번 주세요.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옙! 보냈습니다, 연락 한 번 세게 드립니다 충성.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허허 재밌는 학생이 들어왔구먼 하숙집 주소는 공고에 적힌 대로 짱구 슈퍼 옆이라네 아마 벨을 누르면 다른 하숙생이 열어줄 걸세 그런데 내가 말일세 이름 점을 볼 줄 아는데 혹시 좋아하는 사람(최애 혹은 지금 끌리는 캐)이 있는가? 있다면 학생과 그 친구의 이름을 알려주시오 내 함 봐드리겠네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슈세권 좋네요! 좋아하는 사람이요..? 그, 히루가미 사치로라는 친구인데요. 이거 진짜 비밀로 해주셔야 해요!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아 제 이름은 닝입니다!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히루가미 사치로? 음 아주 대박이네 대박이야 아니지 말실수했네 대박 아니고 쪽박일세 쪽박도 이런 쪽박이 없어 자네의 사랑은 2프로 라네 혹시 자네는 음료수인가? 허허 농담이라네 그렇다고 너무 상심하진 말게나 원래 왔다가 떠나는 게 사랑이니...

이상한 하숙 공고. 이상한 집주인. 이상한 사랑 점.

어느 하나 이상하지 않은 것이 없는 것들 투성입니다. 낭랑 18세인 당신은 가방과 캐리어를 고쳐 메고 금전적 문제에서만 공과 사 구분이 확실한 집주인과의 문자를 가볍게 씹어준 뒤 핸드폰을 닫습니다. 답장은 하숙집 도착 후 남기기로 해요.

짱구 슈퍼로 가기 위한 교통수단을 정해주세요.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아주아주 튼튼한 닝의 두 발로 가겠습니다!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우리 튼튼이는 언제까지 튼튼할까? 우리 집 대장님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 그럴 때마다 당신은 난 아주아주 튼튼해서 죽을 때까지 튼튼할걸? 라고 답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말을 철회하고자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겨우 도착한 짱구 슈퍼는 마치 짱구 엄마가 만든 혹처럼 크고 가파른 언덕을 통과해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백팩을 거칠게 집어던진 당신은 묵직한 캐리어 앞에 쪼그려 앉아 거친 숨을 내쉽니다.

그런 당신의 뒤로 덜커덩- 하고 짱구 슈퍼의 뒷문이 열립니다.

"지나갈게요."

누구인지 모르는 상대에게 뭐라고 대답할까요?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저기요, 저는 은혜를 잊지 않는 닝입니다.. 동화에서 은혜 갚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제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물 하나만 사주시면 안 될까요.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뻔뻔하지만 당돌한. 은혜 갚는 까치는 아니지만 은혜를 잊지는 않는 당신. 갚을지 안 갚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로 인해 상대의 눈이 큼지막해집니다.

아아. 속마음을 읽는 능력은 없지만, 저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것도 같아요.

"제가 왜?"

험한 말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안도하는 까치입니다. 그러고 보니 휴일인데도 체육복을 입고 있는 상대방. 고등학생인가 보군요. 이름표도 달려 있습니다.

이름은 무엇인가요?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아 이거 은혜를 두 배로 되돌려 받을 기회를 날려버린 친구네. 그의 이름은.. 쿠니미 아키라, 쿠니미 아키라입니다.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안타까워라.

흔치 않은 기회를 날려버린 쿠니미 아키라를 아래서부터 스캔합니다.

당신의 뻔뻔한 반응으로 인해 비틀어진 입매. 갈라진 머리카락 사이로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는 콧대. 볼품없이 앉아있는 당신을 담기 바쁜 나른한 눈매. 여기 동네에서 얼굴로 이름 좀 날렸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당신 취향은 아니라서 가슴이 뛰지는 않습니다. 언덕이 힘들어서 뛰는 거면 몰라도.

엉덩이를 털고 일어난 당신에게 쿠니미 아키라가 들으라는 듯이 중얼거립니다.

"은혜는 무슨... 민폐면 몰라도."

반응할까요?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네에? 제 별명이 까치 라이벌 은혜 잘 갚는 닝이거든요! 물론, 제가 직접 지었지만요! (쩌렁쩌렁 큰 목소리로 뻔뻔스럽게 말을 이어. 네게 들리라는 듯이 콧바람을 낸 뒤에 중얼거리는) 거, 얼굴 잘생기면 다야? … 잘생기면 다긴 하지.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자칭 까치 라이벌인 당신을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던 쿠니미 아키라가 팔짱을 낀 채 닫혀 있는 뒷문에 등을 기댑니다. 그러자 조금 벌어진 거리.

"할 말 끝났으면 비켜주지, 좀. 안 그래도 바쁜데. 아니면 뭐 계속 기다려 드려요?"

말을 놓는 것도 높이는 것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서 불편한 기색이 느껴집니다. 예민한 얼굴은 펴질 기류가 안 보이고. 저 기류는 난기류일 수도 있겠습니다.

불규칙한 심장 소리를 비지엠 삼아 쿠니미 아키라와 눈을 마주치는 당신.

지나칠까요, 지켜볼까요.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바싹 쫄아버렸습니다. 지나칠게요… 그나저나 반존대 뭐야 내 거하고 싶나, 나 꼬시네..? 생각보다 더 까칠하고 귀엽잖아.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 지나가세요."

나른하지만 매서운 눈길에 바싹 쫄아버렸습니다. 까칠하긴. 통성명은 패스. 일단 후퇴하기로 합니다. 어차피 또 볼 테니까요.

그도 그럴게 익숙한 체육복이지 않습니까. 표면이 뻣뻣한 걸로 보아 아마도 신입생일 겁니다. 캐리어에 든 당신의 체육복은 반질반질하니까요.

몇 걸음 내디딘 당신은 짱구 슈퍼에서 벗어납니다. 당신의 등 뒤로 다시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하숙집에 도착했습니다.

당신을 반겨줄 하숙생을 골라주세요. (히루가미, 쿠니미 제외)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분명 닝을 위한 환영파티가 준비되어 있을 거라고 굳건히 믿으면서,

신나게 후타쿠치 켄지 소환!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문이 열리고 낯선 얼굴이 당신을 반깁니다. 이제 환영파티를,

"누구세요."

즐길 시간은 어디 가고 영문 모를 얼굴만이 남아 있습니다. 남자의 뒤로 보여야 할 풍선은? 케잌은? 하다못해 새 가족의 입주를 환영합니다, 같은 현수막이라도 걸려 있어야 할 벽면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형광등을 켜지 않은 탓에 어두운 거실과 작게 들려오는 PC 게임 소리뿐.

"누구시냐고요."

삐용삐용.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전세 사기, 아니 하숙 사기?! 머리 위로 빨간 불이 켜져요. 눈앞이 아득해집니다.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 해봅시다.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 말도 안 돼, 말도 안 되는 거잖아. … 그거 무슨 게임이야!? 당장 같이 해! 게임하면 내가 빠질 수 없잖아!

-
환영파티보다 게임이지. 그럼그럼.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맞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공식 하나가 있지 않았습니까. 게임하면 당신.

짐들을 현관에 내팽개친 당신은 기존 하숙생에게 다가섭니다. 같이 해. 같이 하자.

"뭔 게임인지는 몰라도 같이 하자고."

그렇게 중얼거리는 당신은 언뜻 미친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 하숙집에도 밖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공식이 하나 있습니다.

"콜."

바로 게임하면 후타쿠치. 남자는 엄지로 본인의 등 뒤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따라와. 한 판 붙자. 2층으로 가는 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다행히 하숙집은 제대로 찾아온 것 같습니다.

승리합니까, 패배합니까?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아아아-!
무조건 승리라고 하고 싶지만.. 아주 치열하고 뜨겁고 강렬한 대결 끝에, 청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운동 후 숨을 허억허억 몰아쉬는 장면 같은 패배도 되나요?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아아아-!

감탄이 섞인 탄식 뒤로 짧은 숨들이 손바닥으로 막을 새도 없이 연달아 튀어나옵니다.

대결 직후 짜증 섞인 한숨을 내뱉은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오늘 같은 패배는 또 처음입니다. 솔직히 분노가 치밀기는 해도 표출하기도 전에 감탄이 치고 나옵니다.

"야, 너 좀 한다."
"알아. 근데 너도 꽤 하네."

이 남자. 성별을 벗어나서 눈앞에 이 사람은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길고 긴 손가락들은 게임을 하기 위해 이 세상 밖으로 튀어나온 것 같아요.

재빠르게 그를 따라가기 위해 키보드 위에서 제 손가락을 아무리 열심히 놀려봐도 재능 앞에서는 재롱.

"오랜만에 재밌었다."

그리고 그 손가락들을 감싸 쥔 주먹을 당신에게 내미는 후타쿠치.

그에 상응하는 대답과 행동을 보입니까?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녀석-, (검지로 코밑을 쓸어내며 폼을 잡아. 똑같이 주먹을 쥔 채 부딪칠 것처럼 다가가다 재빠르게 손바닥을 펴며) 이건 내가 이겼다! 휴, 이거라도 이겨야 내 자존감이 회복할 것 같아서. 아 재밌었다.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큼지막한 제 주먹을 제대로 막아내지도 못할 손바닥을 멍하니 응시하던 후타쿠치가 웃음을 터뜨립니다.

"뭐 이런 애가 다 있어. 그래, 이거라도 이기세요."

휴, 하고 안도하는 당신과 여전히 웃음을 참지 못하는 후타쿠치 켄지가 까매진 컴퓨터 모니터에 비칩니다.

참고로 우리가 한 게임은 크레이지 아케이트 2p.

어쩔 수 없었습니다. 컴퓨터가 한 대뿐이라서.

손가락만큼 기다란 두 팔을 뒤로 넘겨 시원하게 기지개를 켠 후타쿠치가 말을 걸어옵니다.

"출출하지 않냐?"
"... 근데 넌 내가 누군지 알고 이렇게 대해?"

신나게 게임할 때는 언제고 뒤늦은 경계 태세를 보이는 당신에도 굴하지 않고 문자 하나를 보여줍니다.

아, 이미 연락받았어.

[ 후타쿠치 군, 이따 새 하숙생이 갈 겁니다 빈 방으로 안내해 주시고 동갑이니 잘 대해주세요 ]

"사실 아까 장난치려고 모른 척한 건데 게임에 정신 팔려서... 여하튼 잘 부탁한다."

늦었지만 자기소개를 해볼까요?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나도 잘 부탁, 아 잠깐만! (다급하게 주머니에서 정체 모를 구겨진 리본을 꺼낸 뒤 목 부근에 매달아. 엄마가 첫 만남에는 정중하게 인사하라고 했으니까) 에헴, 나는 닝이라고 합니다. 18살입니다. 그리고 출출하니까 먹을 거 없냐.

-
아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크아였나요? ㅌㅋㅋㅋㅋㅋㅋ머쓱.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누군가 본다면 비웃을지도 모르는 하찮은 게임. 하찮은 승부. 그렇지만 당신은 우리 둘의 시간을 명승부라고 정의 내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타쿠치 켄지는 목에 구겨진 리본을 걸친 당신을 모자라지만 예의 바른 친구로 정의 내립니다.

"... 어어, 그래... 난 아까 문자 봐서 알겠지만 너랑 동갑이고 후타쿠치 켄지."
"그래, 반갑다. 근데 나 너무 배고픈데 먹을 거 없으면 시켜 먹을래? 근데 다른 하숙생들은?"
"아직 안 왔어. 이따 오면 소개해 줄게. 지금은 하숙집 규칙 먼저 설명하고."

하숙집 규칙이라 듣기만 해도 빡빡합니다. 제정신 아닌 집주인을 닮아 불규칙한 규칙일 것 같습니다.

"일단 공통 규칙은 세 개인데 추가로 하나 더 있어. 그건 이따 말해줄게."

첫 번째 공통 규칙
남의 물건 건들지 않기

"옷이든 먹을 거든 전부."

두 번째 공통 규칙
함부로 친구 데려오지 않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나 숙제 때문이면 모두의 허락을 받아야 해. 근데 보통은 다 허락해 줌."

세 번째 공통 규칙
저녁 8시 이후로 시끄럽게 떠들거나 통화하지 않기

"방음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이건 특히 주의하고."
"응, 그리고 마지막은?"
"이건 우리끼리 정한 규칙인데..."

잠시 뜸을 들이던 후타쿠치가 누가 들을까 겁난다는 것처럼 속삭이듯 알려줍니다. 그러나 이어진 당신의 말에 무용지물이 됩니다.

"뭐? 밖에서 아는 척하지 않기?"

당신은 이 규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또 어떤 말을 하고 싶나요?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말도 안 돼. 어떻게 살아, 나 여기서 무사히 지낼 수 있는 거 맞나. 차가운 길바닥으로 쫓겨나는 거 아니야?) 왜, 왜..? 밖에서 아는 사람이랑 만나면 무조건 악수 세 번, 팔짱 끼고 빙글 돌기 세 번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규칙 어기면 어떻게 되는데?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의문을 품은 당신은 후타쿠치를 쳐다봅니다. 게임 실력자답게 이 의문을 쉽게 풀어주진 않을까? 하고요.

그리고 아는 척하지 않기라는 규칙 자체가 이해 가지 않아서 그 누구라도 좋으니 당신을 이해시켜줬으면 합니다.

"... 글쎄다? 아직 어겨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음. 나도 들어온 지 한 달밖에 안 됐고 그나마 제일 오래 있었던 사람이,"

후타쿠치의 말은 아래층에서 들려온 소리로 인해 멈추고 맙니다.

소리의 근원은 2층으로 올라옵니까?

이번 선택으로 당신의 방 위치가 정해집니다.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와 진짜 떨린다!!
소리의 근원 씨 부디 올라와주세요.
근데 후타쿠치 최소 6개월은 지냈을 줄 알았는데.. 한 달이구만.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목적지가 분명하다는 듯 점차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후타쿠치를 바라봅니다.

"왔네."

괜히 긴장한 당신은 대답 대신 침을 꿀꺽 삼킵니다.

"그 하숙생."

간단 명료한 설명이 끝나자 모습을 드러냅니다.

밖에서는 아는 척하지 말자는 규칙을 정한 고인물 하숙생은 누구인가요? (3학년 캐만)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오이카와 토오루! 왜 아는 척 하지 말자는 건지 당장 알려주쇼.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더블 백을 옆으로 메고 마지막 계단을 오르는 오이카와 토오루.

잘 아는 얼굴이네요.

그도 그럴게 같은 학교니까요. 그러나 사이는 좋지 못합니다.

'- 쨩, 지겹지도 않아?'

당신과 제일 친한 친구의 마음을 가지고 놀았던 사내니까요. 정말이에요. 그날 당신의 두 눈으로 똑똑히 보지 않았습니까. 자연히 언행이 불손해집니다.

"... 오이카와, 선배네요?"
"어라? 후배님이 여긴 어쩐... 아, 그렇구나. 새로 온다던 하숙생이-"

우리, 닝쨩이구나?

지금처럼 말에 어떻게 포인트를 줘야 당신이 불쾌해할지 잘 아는 듯한 저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 여전하시네요?"
"그럼~ 방학 동안 열심히 운동했거든. 근데 둘이서 뭐 하고 있었어?"

규칙에 대해 질문합니까, 묻는 말에 대답합니까?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아이고, 말도 안 되는 규칙을 누가 만들었는지 물어보고 있었는데,

일단 규칙에 대해서 꼬치꼬치 캐물어본다!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그 말도 안 되는 규칙,

"선배가 만드셨더라고요? 역시나라고 해야 할지."

최대한 기분 나쁘게 비아냥거리면서 되묻는 당신과

"그렇게 말하면 이 선배 좀 섭한데?"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오이카와 토오루.

"... 뭔데."

그 사이에서 당황스러운 후타쿠치 켄지.

내 친구의 마음을 무조건 받아줘야 했다는 것은 아니다. 선배는 인기가 많은 사람이었으니 가볍게 치부할 수 있다. 나도 한 때 그런 마음을 품은 적이 있었을 정도니까.

'치워.'

그렇지만 그렇게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그래서 왜 그런 규칙을 만드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으응, 그냥 좀 귀찮으니까?"
"뭐가 그렇게 귀찮은데요."
"하나하나 꼬치꼬치 물어보는 거? 만약에 내일 닝쨩과 내가 복도에서 마주쳐. 그럼 닝쨩이 인사를 하겠지?"
"안 할 수도 있잖아요."

퉁명스러운 당신의 대답에 오이카와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습니다.

"아니지, 들어봐. 만에 하나라도 닝쨩이 오이카와 선배~ 오늘 왜 이렇게 일찍 나갔어요? 같이 가려고 했는데, 같은 말이라도 해봐."

그럼 엄청 귀찮아진다고!

어떻게 할까요?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어허 절대 그럴 일 없다니까 거 참. 안 되겠다 켄지켄지 출격. 몸통 박치기!
그리고 닝이는 냅다 아무 방으로 무시하고 도망갈게요😎..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고생 많았소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단체 하숙집 시뮬을 열어볼까 하는데 생각 있으면 같이 달려주시게나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오예! 당근이죠 두 집 살림(?) 가보자고 준비 완료했읍니다.

1년 전
닝겐2

1년 전
닝겐2
또륵또륵 기회가 있다면 불러주세요...
1년 전
글쓴닝겐
나는야 땅부자라네 완공되면 불러드리겠어
1년 전
닝겐2
얼마든지요❤️ 달려올게요 히히
1년 전
글쓴닝겐
새 공고 올리옵니다.

하숙 구해요.

방 4개 화장실 2개 정원 딸린 2층 집 (둘리 수퍼 옆)

아래 번호로 문자 주시오.

주인백.

1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허어억 이제 왔어요! 자리 있다면 들어가고 싶어요!!

1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자리는 많네만 신축 하숙이라 방세가 조금 높을 텐데 괜찮은가? 그전에 올해 춘추가 어찌 되오?

1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올해 갓 스물이 되었습니닷! 방세는... 아마 부모님이 따박따박 입금드릴 것 같아요..!
-
아 혹시 나이 애들 고딩 나이에 맞춰야하나요?!

1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오호 파릇파릇한 새내기인가? 아니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회인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재수생 또는 고시생인가? 내 그대가 무엇이든 좋다네 방세만 밀리지 않는다면 말이지 허허 참고로 이건 농이 아닐세 성별은 어찌 되오?

1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파릇파릇한 새내기입니당! 방세 밀릴 일은 없으니 절대 걱정하지 마세요! 성별은 여학생입니당 ㅎㅎ!

1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애기구먼 샌애기 허허 이번은 농이니 편히 웃게나 여학생이라... 그런 고로 여학생들이 들어와야 좀 편할 텐데 그렇지요? 아이고 이런 내 설명이 부족했네만 방금 막 지어진 하숙집이라 아직 학생 말고는 다른 하숙생들이 없소 그러니 잘 부탁하오 첫 번째 하숙생이니 특혜를 드리겠소 바로 방을 고를 수 있는 특혜요

1층 왼쪽 방
1층 오른쪽 방
2층 왼쪽 방
2층 오른쪽 방

1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히히 샌애기져 ✌️ 헉 그러면 전 1층 오른쪽 방이요! 2층은 귀찮잖아요... 제가 첫 입주자라니! 혜택은 없나요!

1년 전
글쓴닝겐
2에게
1층 오른쪽 방이라 바로 옆에 계단이 있어 소음이 조금 발생하겠지만 불편하면 계란 판이라도 방안에 붙여주겠네 이게 바로 첫 입주자에게 주는 혜택이라네 허허 이번에도 농일세 정색하지 말게나... 혜택이라... 역시 그것만 한 게 없지 내 꽃점을 봐줄까 하는데 좋아하는 상대가 있는가 없다면 조만간 인연이 생길지 안 생길지 알려줄 수도 있다네

1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꽃점이요?! 너무 두근두근한데! 계란판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꽃점 봐주세요! 좋아하는 상대가 있기는 한데... 이번에 이어질 수 있을까요?!

1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자네도 스무 살이니 10년 뒤면 계란 한 판이라네 삶은 계란이란 뜻이지 아주 근사하지 않은가? 자 보자 보자 우리 첫 하숙생의 사랑이 과연 이어질 수 있을지... 아이고... 꽃의 심지가 시들었네... 근데 어쩌나 내가 시간이 없네 다음에 다시 봐주도록 하지 그러니 당장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하나일세

굳세게 살아가라!

그럼 방세는 아래 계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또한 매달 26일 자동 이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내고 나면 답신 주세요.

1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굳세게 살아가라니 흑흑... 저는 그럼 인연을 쟁취하기 위해 굳세게 살아가보겠습니다! 입금 완료했어요! 확인해주세요!

1년 전
글쓴닝겐
2에게
확인 완료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자네 면허는 있는가? 없다면 내 둘리 슈퍼 아들한테 픽업을 부탁해 두긴 했는데... 자네 부모님한테 듣자 하니 짐이 좀 많은 걸 넘어 심각하다면서? 만일 면허가 없다면 아래 번호로 연락해봅세 둘리 수퍼 아들램 번호니

010-819-xxxx

그는 누구인가요? (좋아하는 상대 제외)

1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어이고 지금 연락해보겠습니다..! 이름이, 키타 신스케... 연락해볼게요!

1년 전
글쓴닝겐
2에게
- 전화받았습니다. 키타 신스케입니더.

변성기가 지난 굵직한 목소리 뒤로 운전 중인지 비상 깜빡이 소리가 작게 들려옵니다.

"... 네, 그 하숙집 주인분께 얘기 듣고 전화드렸어요. 새로 입주하게 된 사람입니다. 지금 역 앞인데 어디 쪽에서 기다리면 될까요?"

낯선 이와의 통화는 언제나 긴장되는 것이라서 당신은 작게 헛기침을 한 뒤 차분히 말을 이어갑니다.

중간에 말을 끊거나 하는 것도 없이 잠자코 듣던 상대방, 둘리 슈퍼 차기 후계자인 키타 신스케 씨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예, 역 앞에 보시믄 붕어빵 가게가 하나 있을 낍니다. 그 짝으로 나와주시면 됩니다. 서두르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 말고도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1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이따 보겠다며 끊고 후다닥 가서 붕어빵 사서 기다리는 것도 괜찮을까요👀 ...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이제 온 닝입니다...

1년 전
글쓴닝겐
2에게
그럼 이따 봬요! 황급히 외친 뒤 대답이 돌아오기 전에 전화를 끊습니다.

뚜, 기계음에 당황하는 키타 신스케의 얼굴을 못 본 당신에게 심심한 위로를.

붕어빵이라면 환장을 하는 당신답게 맛 별로 다양하게 구매를 끝낸 뒤 봉투를 들고 키타를 기다립니다.

그는 어떤 사람일지 상상을 하며 한 마리를 먹어치운 것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 하숙... 하기로 한 분,"
"맞아요!"

기다림이 끝나 신나버린 당신은 대답에 집중하느라 이번에도 놓칩니다. 당황에 물든 키타의 얼굴을요.

하숙생 치고는 좀 아니 꽤 많은 짐들. 한 번도 작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 부모님의 차를. 그리고 당신의 짐을 번갈아가며 바라봅니다.

제대로 통성명을 해볼까요?

1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아, 저는 닝이라고 해요! 편하게 닝쨩, 하고 불러주셔도 얼마든지 환영이고... (손에 든 짐도 많아서 정신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다 붕어빵 봉투를 열어 보여주며) 팥붕? 슈붕? 초코붕? 어떤 거 좋아하세요?!

1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우리 하숙생은 짧게 달려서 지금 끝내기 아쉽다는 말을 먼저 하구 싶군 고생 많았소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단체 하숙집 시뮬을 열어볼까 하는데 생각 있으면 같이 달려주시게나

1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와갹 너무 좋아요! 단체 하숙집 시뮬 열리면 달려갈게요❤️❤️❤️

1년 전
닝겐3
ㅓㅎㄱ 저여
1년 전
닝겐3
흑흑 저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1년 전
글쓴닝겐
아직도 하숙을 못 구한 것이오? 내 힘써보겠어
1년 전
닝겐3
세상에 센세... (감동)(꾸질꾸질)(노숙중)
1년 전
글쓴닝겐
오랜만이올시다 하숙집은 완공되었다만 여즉 새 방을 못 구했다면 우리 하숙을 추천하고 싶네만 내 너무 늦은 건 아닐지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헉(헐레벌떡) 노숙하고 있었습니다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노숙이라니 예끼 이 친구야 얼른 입주하게나 우리 하숙집은 방 4개 화장실 2개 정원 딸린 2층 집이라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아리 수퍼가 있지 그러고 보니 몇 그릇 먹었는가? 뭐긴 떡국 말일세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큼 떡국은 한... 38그릇 먹었습니다만... 한 그릇으로는 배가 안차서... 그래도 나이는 19살 입니다!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38살 같은 19살이구먼 허허 나와 말이 잘 통하겠어 종종 들리겠다네 근데 우리 친구는 성별이 어찌 되오? 우리 하숙에 동갑내기가 하나 있어서 옆방으로 붙여줄까 하는데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흐메 영광입니다 주인님
남자 같은 여자입니다!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어이쿠... 그 친구는 남학우라네만 답신을 보니 둘은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구먼 근데 혹시 고소 공포증이 있는가?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쪼오끔 있습니다만.... 혹시 그러면 하숙이 불가한가요...?(눈물)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허허 아닐세 다행이구려 고소 공포증은 2층을 못 쓰거든 허허 그래서 내가 2층을 못 올라가 동갑내기 친구가 1층 우측 방을 쓰고 있으니 자네는 좌측 방을 쓰면 된다네 계단 옆이 아니니 잠귀가 예민하다면 운이 아주 좋은 거지 자 그러면

방세는 아래 계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또한 매달 26일마다 밀리지 않게 자동 이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내고 나면 답신 주세요.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탈탈 털어 입금 완료했습니다요 주인님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확인했습니다.

근데 내 요즘 신내림을 받았는데 혹시 우리 친구... 좋아하는 사람(최애 또는 지금 생각나는 캐)이 있는가?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으으으으음...
그 우측방에 사는 친구 머리가 분홍색에 꽃을 닮은 동갑 청년이면 참 좋겠습니다. 큼큼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허허 아쉽게도 그 친구는 분홍 머리가 아니라네 위로해 줄 겸 쌀점을 봐주도록 하지 너무 속상해하지 말게 어차피 그 분홍 머리 친구는 같은 학교지 않은가? 자 그럼 쌀점을...

아이고 저런... 곧 있으면 꽃이 진다고 나오네... 그렇다고 너무 맹신하진 말게나 물론 내가 신빨 떨어지려면 한참 남은 점쟁이다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으니까...

아리 슈퍼에다 집 키를 맡겨뒀다네 다들 본가에 내려갔거든 다들이라 해봤자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하숙이라 아직 둘이지만

아리 슈퍼로 가기 위한 대중교통을 골라주세요.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따흐윽 꽃이 지다니!! 아니다 제가 거름과 물을 준비하겠습니다. 허으윽

아리 슈퍼까지는... 당당히 버스를 타고 가겠습니다. 고3은 체력이 없어요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Hp가 닳을 대로 닳은 고3은 버스를 기다립니다.

당신이 입주하면서 하숙집의 1층은 꽉 차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2층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요? 동갑내기가 하나라고 들었으니 당연히 후배일 겁니다. 남은 빈 방에도 고3이 들어온다면 그 후배 친구 고생 좀 하겠는걸?

버스 창가에 머리를 기댄 채 잠시 그런 상상을 하던 당신의 눈이 천천히 감깁니다.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버스의 덜커덩 소음은 마치 asmr과 같아서 잠에 들기에는 딱.

.
.
.

이번 정류장은 아리 슈퍼, 아리 슈퍼 앞입니다.

하차 벨을 누를 수 있나요?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골골골 HP가 닳은 고삼은... 듣지 못하고 자고 있습니다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 저기요."
골골
"저기요!"
골골

깊게 잠든 당신을 바라보다 어쩔 수 없다는 듯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결심을 끝내는 사내.

녹초가 된 당신의 어깨를 잡아 흔들며 외칩니다. 여기, 종,점, 이라, 고요! 종점!

마지막 두 음절에 악센트를 주며 곤히 잠든 당신을 깨우는 사내가 왜 이리도 안쓰러워 보이는지.

기사님은 애저녁에 내려 버스 머리 쪽에서 담배를 태우시고, 괜한 오지랖이 발동했다는 생각을 하며 사내는 한숨만 푹푹 내쉽니다.

[ 이이즈나 군, 지금쯤이면 도착했을 것 같아 문자 남기네. 집 키는 아리 슈퍼에 있다만 새 하숙생이 먼저 도착했을 수도 있다네. 잘 부탁하오. ]

본가에서 일찍 출발해 일찍 도착했지만 당신으로 인해 내리지 못하는 동갑내니 하숙생을 정해주세요. (하나마키 제외)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누구인가 이 훈훈한 남정네는(음냐음냐) 이이즈나...?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키도 받아야 하고, 짐 정리도 해야 하고, 새 하숙생도 반겨줘야 하는 이이즈나 츠카사.

한 시가 바쁘게 움직여야 했지만, 제 앞에서 곤히 잠든 누군가로 인해 발이 묶여버리고 맙니다.

"... 곤란한데."

저기요 저기요,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구슬퍼 하늘이 도운 건지 당신의 눈이 떠집니다.

"... 개, 잘생겼네... 음냐..."

하늘이 버린 당신은 속으로 할 말을 입 밖으로 내뱉어 버리고.

그러다 문득 정신이 듭니다.

도망칠까요? 현실에 안주할까요?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현실에 안주합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제 취향이라서 그런데 번호 좀 주실 수 있나요? 제 꿈이 일처다부ㅈ, 큼, 멋진 남자친구 사귀는 거라.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큼, 이런 상황에 할 말은 아니지만 첫눈에 반했습니다. 제 처음 선택이 당신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저기, 죄송하지만, 여기 종점이니까 얼른 내리셔야 돼요. 아까부터 기다리셔서."

말을 끝내며 버스 앞머리 쪽을 눈짓하는 이이즈나 츠카사. 연신 줄담배를 태우는 버스 기사님이 보입니다.

오늘 여러 번 정신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이즈나를 따라 버스에서 내린 당신은 기사님께 허리를 숙여요.

"죄송합니다!"
"집 가서 푹 자, 학생."
"네!"

그리고 저 훈훈한 남정네와 헤어질 시간입니다.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봐요."

아쉬운 마음을 갖추지 못한 채 감사 인사를 끝낸 당신은 코앞에 있는 아리 슈퍼로 들어갑니다.

물론 그도 따라들어옵니다.

당신은 한 사람에게만 말을 걸 수 있습니다. 아리 슈퍼 캐셔와 이이즈나 츠카사 중에서 골라주세요.

만일 캐셔를 고른다면 캐도 정해주세요.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아리 슈퍼 캐셔 아카아쉬가 보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번호 좀 주실, 아니 키 받으려고 왔는데요.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목적이 있어 들린 거겠거니 하고 이이즈나의 방문을 아무렇지 않게 넘긴 당신은 아리 슈퍼의 캐셔에게 다가갑니다.

동그란 안경을 코끝에 걸친 채 계산기를 두드리던 아카아시 케이지가 갑작스러운 인기척에 고개를 들어요.

"필요하신 거 있으세요?"

당신의 마음?

같은 농담을 던지고 싶었지만 꾹 참고 답해요. 여기 앞에 하숙집 열쇠 받으러 왔는데요.

그러자 뒤에서 켁- 무언가 목에 걸려 기침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뒤를 돌아본 당신은 아까 그 훈훈한 남정네, 이이즈나 츠카사와 눈이 마주쳐요.

그리고 그의 손에 들려있던 물병이 툭 떨어집니다.

"... 이이즈나 선배, 빨리 주워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이어지는 아리 슈퍼의 캐셔, 아카아시 케이지의 목소리. 그리고 콸콸콸-

"새로 오신 분이시죠? 저기 저 분도 같은 하숙집에서 살고 계세요."
"... 네?"

다시 침착한 아카아시의 목소리.

"서로 모르시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여전히 콸콸콸-

키를 받을까요, 키를 넘겨줄까요?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세상에. 역시 나와 그대는 운명의 데스티니. 키를 넘기며 찡긋 윙크를 해준다.

잘 부탁해요. 자기.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키도 받고 새 하숙생도 반겼습니다. 이제 짐 정리만 하면 될 것 같은데 어쩐지 골치 아파진 이이즈나입니다.

당신의 윙크와 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애써 외면하며 길 안내를 시작합니다.

"그, 저,를, 따라오세요."

그런 모습도 귀엽다고 생각하며 뒤따르는 당신.

그리고 남은 아카아시는 묵묵히 마른 대걸레를 가져와 젖은 바닥을 닦아냅니다.

"보쿠토 선배 말고도 출입 금지 시켜할 사람이 둘이나 늘어난 것 같은데."

같은 매정한 말을 하면서요.

"다른 친구는 아직 본가에서 안 와서 내일쯤이나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오늘 밤은 당신과 나뿐이라는,"
"저기다 짐 푸시면 돼요."

당신의 말을 가볍게 잘라낸 이이즈나가 1층 좌측 방을 가리킵니다.

짐부터 풀까요? 당신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힝입니다요. 우선 짐부터 풀고 이이즈나가 나오기 전에 방으로 쳐들어간다.

안나오면 쳐들어간다 쿵따라 쿵따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허겁지겁 짐을 다 푼 당신은 바로 옆에 위치한 방문을 두드립니다. 이상한 노래도 함께 부르면서요.

아직 미처 짐을 다 풀지 못한 이이즈나가 외칩니다.

"저기! 조금만 기다려 줄래? 내가 옷을 갈아입는 중이라!"

이렇게 극단적이게 말하지 않으면 문을 따고 들어올 당신임을 진작에 파악했습니다.

어이쿠, 그럼 기다려야지.

뒤로 물러난 당신은 거실을 훑어보기로 합니까. 정돈된 거실은 뭔가 이이즈나를 닮은 것도 같아요.

집주인이 같이 살았다면 이렇게 깔끔한 상태를 유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조금 기다리자 방문이 열립니다.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은 이이즈나가 다가옵니다.

"근데 혹시 밥은 먹었어? 요?"

고등학생만 받는 하숙집이니 같은 학생일 거고 동갑 아니면 후배라는 생각이 들자 말을 놓아야 할지 말지 그런 고민이 든 이이즈나가 어정쩡하게 굴고 있습니다.

자기소개를 해볼까요?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자기소개를 해야져! 전 예의바른 한쿡인이니까여

안녕, 자기. 난 닝이라고 해. 고 3이고. 편안하게 자기나 누나, 여보, 닝, 원하는 대로 불러!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고생 많았소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단체 하숙집 시뮬을 열어볼까 하는데 생각 있으면 같이 달려주시게나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좋아영....! 혹시 오늘일까요?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열어보겠소

1년 전
닝겐4

1년 전
닝겐4
저도 된다면…
1년 전
닝겐5
너무 슬프다
1년 전
닝겐5
현실에서도 집이 없고 가상에서도 집이 없는 나
1년 전
닝겐5
방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주인장님.
1년 전
닝겐6
속상하군
1년 전
글쓴닝겐
이미 학기는 시작됐는데 아직도 방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이 이리도 많다니... 내래 완공되는 대로 답신 주겠네...
1년 전
닝겐3
영광이예요 주인님...
1년 전
닝겐7
캐리어 탈탈탈...
1년 전
닝겐8
:&$:&급하게 구합니다!-&:₩ 하숙집$$ 연락*주세요-₩
1년 전
글쓴닝겐
질문에 대해서만 답해주셔도 괜찮지만 지금 느끼는 기분 감정 생각 등등 자유롭게 코멘트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지금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할까나
1년 전
닝겐1
확인 완료. 나. 무척 설렌다요. 무척. 쫑알쫑알. 거릴지도.
1년 전
닝겐9
센세ㅠㅠㅠㅠ진짜 언제가 되더라도 좋으니 빈방이 생기신 다면 당근을….ㅠㅠㅠㅠ월세, 전세, 단기임대 다 좋아요ㅠㅠ
1년 전
닝겐10
아쉽다.. 끄앙..
1년 전
닝겐10
며칠이 걸려도 좋으니깐... (망부석..)
1년 전
글쓴닝겐
여즉 방을 못 구한 청춘들이 이다지도 많다니 내 심히 안타까울 따름이네만 허름한 단체 하숙집(일반 시뮬)이라도 괜찮다면 추후 공사를 시작해 보겠네 참가할 의향이 있는 예비 하숙생들은 여기 번호로 문자 주시오
1년 전
닝겐9
월세든 전세든 단기임대든 매매든 매물 생기면 연락주세요ㅠㅠ
1년 전
글쓴닝겐
빈 방이 있소이다
1년 전
닝겐9
입주 할게요!!!!
1년 전
닝겐7
갸악 단체 하숙집 대기표 뽑아요
1년 전
글쓴닝겐
빈 방 있습니다
1년 전
닝겐7
캐리어 탈탈탈 🧳
1년 전
닝겐4
대기합니다…!
1년 전
글쓴닝겐
빈 방 있습니다
1년 전
닝겐4
갸아아악 캐리어 끌고 달려오기
1년 전
닝겐8
당장 입주해
1년 전
글쓴닝겐
빈 방 있습니다
1년 전
글쓴닝겐
그렇지만 많은 기대는 삼가해 주시오... 재미는 없을 거요...
1년 전
닝겐5
ㅠㅠ 문자 남겨요 주인장님...
1년 전
글쓴닝겐
빈 방 있습니다
1년 전
닝겐5
허억 저요
1년 전
 
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먼저 입주한 하숙생들에게 고맙다는 말 먼저 하고 싶구먼 그리고 허름하지만 다 같이 입주할 수 있는 하숙집 공사가 끝났다네

새 하숙집 공고를 올리기 전에 입주 가능한 하숙생들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군

혹시 몰라 방을 미리 파두었네만
https://instiz.net/writing2/95556

1년 전
닝겐3
저저저영
1년 전
닝겐11
대기합니다..
1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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