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가정사가 독특한데 엄마, 아빠가 고등학생때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했어
그래서 큰형, 큰누나는 쌍둥이인데 아빠랑 17년 차이가 나
다행히 친가,외가 도움으로 두분 다 대학까지 졸업하셨고 나는 부모님이 스물여섯에 낳았음
그러니까 형. 누나랑 9살 차이야
형은 부모님이랑 관계가 좋아. 형수랑 조카들이랑도 친하고 형수가 친정이 없으셔서 엄마가 딸처럼 생각하심
반면 누나는 원래 부모님이 많이 아끼셨는데 사춘기때부터 이유없이 반항, 아빠가 매일 퇴근 후 학교 하교길에 데릴러 가셨는데 아빠랑 같이 다니면 나이차이 덜 나서 창피하다(쪽팔린다) 등 이런 말들을 계속했고 엄마한테도 자기연민에 빠지지 말아라. 낳았으면 책임지는건 당연한거다 이런 말도 했어
가장 먼저 누나를 손절한건 아빠인데 대학 졸업하자마자 모든 경제적 지원 끊어버렸어. 반면 오빠는 차도 사주고 아파트도 자가로 사줌
엄마도 어느순간부터 누나가 받기만 하지 정작 엄마 생각은 해주지도 않으니까 그냥 연락도 안해
누나가 34살이 된 올해 초에 결혼할 남자를 데리고 왔는데 부모님은 관심도 없이 그냥 니들끼리 결혼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 이렇게 말했어
문제는 누나가 경제적 지원을 바라는데 아빠가 딱 단호하게 니가 지금까지 우리를 부모로 제대로 생각한적이 있었냐. 우리가 어린 나이에 널 낳았지만 적어도 부모로써 최선을 다해 키웠다. 반면 너는 자라면서 우리한테 상처만 줬지 기쁨이 된적은 없었다. 너한테 경제적으로 지원하느니 차라리 보육원에서 부모 없이 배곪고 처량하게 사는 아이들이나 지원해주면서 살테니까 알아서 해라
대략 이런식으로 말했어
이후 누나가 왜 오빠만 지원해주고 자기만 차별하냐고 친척집(고모, 외삼촌)에서도 하소연했지만 부모님은 신경도 안쓰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