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Istp 잇팁들 시간갖자는 말 들으면 이별통보로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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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랑 성향이 너무 다르고 안맞는게 많아.. 상대가 잇팁인데 엄청 무던하고 개인주의인 편이고 질투같은것도 없어서 .. 난 오히려 서로 좋아하면 질투나 서운한게 많아지는거 아닌가? 입장이고 애인은 좋아하는 만큼 본인이 다 이해해주고 너가 행복하면 나도 좋아. 이런 느낌이야.

본인 얘기도 잘 안하고 나중에서야 내가 아 그랬었어? 하고서 알게되는것도 많은데 애인은 그런 사소한걸 말할 생각을 못하는 것 같아.

이렇게 진짜 사소하게 내가 서운한것들이 많았는데 너무 사소해서 그냥 다 참고, 내가 질투 많은 편인것도 맞아서 아 좀 쿨해지자 하고 세뇌하면서 넘겨왔거든 1년넘게?

근데 얼마전에 또 비슷한 사소한 서운한 포인트가 있었는데 그때 오래붙어있어서 예민한것도 있었는지 쌓인게 다 터져버렸어. 그동안 내가 혼자 삭히면서 맘고생한게 너무 힘들어서 이주정도 연락 안하고 생각하면서 어디부터 너한테 말해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정리해보겠다고 했어.. 너 싫어서 그런거 아니고 너무 나도 모르게 쌓여왔던거라서 2주동안 생각해보고 말해주겠다고 했어

상대 입장에서는 이별통보로 받아들일까? 좀 상처받거나 너무 힘들어할까봐 걱정돼

[익인1]

나도 잇팁인데 애인이 상처를 받거나 그러진 않았을 것 같은데... 쓰니 입장에서 애인이 좋은 사람은 못될 것 같다 애정의 방식이 다른 거라서 서로 지쳐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음

[글쓴이]

웅 .. 진짜 너무 많이 좋아하는데 결이 많이 달라서 .. 내가 바뀐다고 바뀌려고 노력도 많이 해봤고 나도 많이 무던해졌다고 생각해왔는데 .. 나도 모르게 계속 뭔가가 쌓였었나봐 ㅠㅠ 힘들다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 나를 갉아먹는 연애 하는 것 같아서

[익인1]

응 이게 정말 서로 원하는 애정의 방식이 다른거라... 감정을 참는다고 바뀌고 맞춰지는 게 아니다보니 언젠간 터질 수밖에ㅠ 생각 많이 해보고 행복한 방향으로 잘 해결되길 바래

[글쓴이]

좋은 조언 고마워 둥아 ..! 궁금한거 있는데 너도 정말 사랑하면 질투나 집착같은거 최대한 없이 그사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원하는거 하게 믿어주는게 맞다고 생각해??

[익인1]

응 사랑=신뢰라고 생각해서... 함께 있든 아니든 서로의 마음이 편해야 하고 내가 상대를 믿으니 상대도 나를 믿으면 그걸로 됐다... 이런 정적이고 가족이나 친구같은 편안한 감정 상태의 연애를 추구해

[글쓴이]

1에게
진짜 다르다 … ㅠ 그럼 애인이 막 모임이나 그런거 나가도 신경쓰이는거 없이 믿는거야..? 신경쓰이면 어떻게해?

[익인1]

글쓴이에게
전제를 다르게 둬야 되는 게 모임에 나가는 게 걱정될 정도의 사람이라면 애초에 사귀지 않고..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긴다면 원래 그 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니 빠르게 거를 수 있어서 이득이지 그리고 두번 볼 것도 없이 바로 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거얌 벌어지지 않은 일에 걱정하는 성격도 아니고... 사람은 나한테 맞춰서 바꾸거나 통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런 결론이 나오는 듯

[글쓴이]

1에게
되게 생각이 건강하다 ..!! 나는 아직 연애 두번밖에 안해봤지만 항상 애인을 잘 못믿어서 스스로 맨날 걱정하면서 갉아먹는 것 같아 .. 배워야겠다 고마워

[익인1]

글쓴이에게
응 나도 예전엔 걱정도 질투도 생각도 많았었어 점차 경험과 사람 보는 눈이 쌓이면서 무던해지는 때가 올거야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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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아 그렇구나.. 2주면 너무 길까 해서 그냥 일주일 지나면 보내볼까 고민되는데 상대 입장에서 어떤게 나을까 ㅜㅜ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아 그렇구나 ㅜㅜ알겠어 고마워

[익인3]

나 잇팁남인데 내전애인 같네 결국엔 난 차였거든 나도 시간갖자는 말 들었을때 이별을 준비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어떻게든 극복하고 싶었어 하지만 내 상대는 결국 마지막에 관계를 끝내는게 맞다고 생각했나봐 3개월 지나도 아직도 생각난다

[글쓴이]

아 결국 정리했구나.. 혹시 얼마나 시간 가졌었어?? 너는 그동안 어떤 생각 했는지도 궁금해 ㅠ

[익인3]

2주정도 시간가지다가 내가 먼저 연락했었어. 사실 시간가지자는 말 나오기전에 내가 꽃선물이랑 이것저것 선물이랑 손편지 줬을때 전애인 반응이 너무 좋아서 시간가지자는 얘기 나올때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랬지만, 그냥 그동안 내가 상대에게 어떻게 대했는지랑 시간가지자는 말 나올때 전여친이 서운했던 일(내가 기분상한걸 안풀고 넘어간점..)을 나에게 풀었을때 내가 변명만 한 것 같은 점이 너무 바보 같았단 점도 생각났고 그냥 내가 어른스럽지 못했구나.. 도 생각났고 ㅋㅋ 근데 대체로 쓴이 상황이랑 비슷해서 나는 결국 좋은 애인이 되진 못했구나 라는 뒤늦은 깨달음만 있었지
쓴이는 상대랑 좋게 풀어갔으면 좋겠다

[글쓴이]

헐 비슷하구나.. 난 심지어 몇박으로 놀러갔을때 오는길에 터진거야 ㅠ 아무렇지도 않다가.. 상대입장에선 진짜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 나도 너무 쌓인게 많아서 시간가지자는말이 나오더라고..많이 좋아해서 헤어질 자신은 없는데 계속 사귀려면 뭔가 변화가 있어야할 것 같아서 며칠동안 잘 생각 정리해보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보려고..! 긴 글 고마워 좋은 밤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