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고3인데 동아리실만 같은 동아리지 1,2학년들은 따로 프로젝트 하고 3학년들은 자기들끼리 개인 프로젝트를 해서 접점이 거의 없어.
근데 이번에 들어온 1학년 한 명이 화장을 ㄹㅇ ㄹㅈㄷ로 이상하게 해. 저거 사진이랑 거의 비슷하게 해. 진짜 가부키 화장중에 눈 밑 빨갛게 칠하는 게 있잖아. 그 수준으로 눈 주변을 무슨 고동색...? 왜 아줌마들이나 쓰는 유행지난 이상한 밝은 브라운 컬러 있잖아. 그걸 눈 주변에다가 떡칠한거야. 그리고 볼터치가 퓌 푸딩팟 있잖아. 적당히 발라야하는데 일부러 그러는건지 진짜 한 웅큼을 떠다가 얼굴에 비비는건지 볼만 빨게...ㅠㅠ. 난 그 친구가 괴롭힘 당하는 줄 알았어 화장을 ㄹㅈㄷ로 해서.
근데 그 친구가 보면 본판은 이쁘거든? 말로만 이쁘더고 한게 아니라 눈도 크고 키는 작은데 얼굴도 작아서 화장 지우면 귀여울 것 같더라고. 근데 화장을 ㄹㅈㄷ로 이상하게 해서... 언제 한 전 급식실에서 걔가 불쑥 나타났는데 화장보고 놀란 적도 있어...
그래서 3학년들 사이에서도 그 화장 이상한 1학년이라 하면 그 친구더라고... 같은 동아리 애들도 걔 화장 비웃고. 근데 내가 보기엔 참 착한 친군데..ㅠ 애들 말도 잘 따르고.
누가 쟤 화장하는 법좀 알려주고 그러면 좋을텐데 친구들은 별 말 없는건지. 들어보니까 아빠랑 둘이서 같이 산대. 언니라도 있었으면 알려주고 좋을텐데 화장으로 무시당하는 거 보니까 나도 맘이 편하지는 않아서...
그 친구랑 그렇게 친하지도 않고 나도 화장 잘은 못하는데 어떻게 말 건낼 방법이 없을까..ㅠ. 아님 실례려나... 정말 ㅠ. 걔 보니까 나 중딩 때 생각나서 괴롭고 맘아프고 그런당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