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싫다'라는 소리를 자주하는 사람이 조금 어려운데 내가 이상한걸까?

일상생활에서 친구나 애인이 말하는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무조건 거부감드는건 아니야 정확히 말하기 어렵긴 한데

특히 먹는거에서 좀 그런게 심한것같아 유튜브 영상이나 쇼츠같은거 보다가 유튜버가 뭐 싫어한다 이렇게 자주 말하거나 편식하는 모습 보이면 그냥 그 순간 너무 피곤해지고 불편해져 어디를 가서 기빨린다 사람이 너무많아서 싫다 이런것들이 사실 솔직한건데 그다지 친하지 않거나 조금 거리가 있는 사이에서 스몰톡하다 이런말들을 들으면 뭔가 나랑은 안맞을것같다는 생각이 들고 나도 그사람이랑 친해질 생각이 잘 안드는거야

그냥 내가 솔직한사람한테 거부감을 느끼는것같기도 함.. 뭔가 나는 그렇게 말하는걸 상상해본적이 없거든 나는 부정적인 말들은 쉽게 꺼내지 않고 최대한 돌려말하는 편인데.. 싫다라는 말보다..뭔가 더 나은 말이 있다고생각하거든

뭐가문제인지모르겠어.. 내가 너무예민한것같아

[익인1]

예민하다기보단... 그 사람들이 너랑 결이 안 맞는 거 같어

[익인2]

나도 좀 피곤하더라

[익인3]

나랑 정반대네 난 오히려 내가 돌려말하는 스탈이라 솔직한 사람들이 멋있어보여서 덕분에 많이 배우거든ㅋㅋ
근데 이거저거 다싫단 사람이면 몰라도 거부감 느낄 정도면 좀 심한거같긴해 싫다라고 말하는게 꼭 부정적인 게 아니라 주관이 있다는 얘긴데 익인이가 그런 감정에 회피적인 면이 큰가봐

[익인4]

아 먼지 알거같아 난 음식은 상관없는데 뭔가에 혐오감 있어보임 거부감들어 편견 쎄보여서

[익인5]

어떤 이유가 있어서 안 좋아해요, 그냥 싫어요! 둘 다 싫다를 전달하는건데 표현방식 차이인 것 같음
쓰니가 말한 게 이 느낌은 아닐 수도 있지만, 둘러서 표현하는 것보다 거부감 없이 표현하는 게 나는 더 좋더라

[익인6]

일부러 안 쓰는 말들을 스스럼없이 쓰는 게 안 맞는 것도 있을 거고, 어쩌면 못 하는 말들을 하는 게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나는 그런 '싫다'를 명확히 쓰는 사람들은 나에 관한 모습도 그렇게 명확히 싫을까 봐, 또 내가 하는 말들에 부정적인 표현을 무안하게끔 자주 쓸까 봐 불편해했더라구.

그런데 지나고보니 마주보는 상대의 모습에 싫다고 말하는 사람도 잘 없는 것 같고, 오히려 그렇게 먼저 말함으로써 서로 공감대 형성이나 불편함을 안 건드릴 수 있는 건데, 또 내가 무례한 사람에게 그만 듣고 싶을 때 '싫다'를 자주 써보니까 크게 신경 안 써도 되겠다는 걸 알겠더라.

쓰니가 섬세해서 덜 상처 주고 받는 것도 맞는 것 같은데, 또 명확한 표현들이 사람 사이의 거리감을 좁혀줄 때는 좋은 것 같아. 글이 뚱쭝해졌지만.. 어쩌겠어 사람이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 있는 걸 쓰니 문제는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