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렸을때 우리엄빠 남들이 뭐라고 불렀냐면 천사라고 불렀음
사람들이 뭐라고해도 헤헤웃고 무리한 부탁해도 자기들 잠자는 시간 없애가며 해주고 그랬거든
근데 자식들한테는 안그랬음
자기들 스트레스 받은거 자식들한테 전부 풀었음
우리아니면 니들 개밥에 도토리(이소리 아직도함 지긋지긋해) 인거 아냐고 하면서
별거아닌거에도 눈썹이 곤두설정도로 소리지르고 혼내고 온갖 짜증 다내고
너네들때문에 돈없다 너네들때문에 우리가 힘들게산다 가스라이팅도 오지게 헀거든
그렇게 크다보니 성인이 돼서도 남눈치 엄청보고 주눅들고 뭐 할때 누가 뭐라고 안해도
내 스스로 나를 검열하고 있더라
어느정도냐면 게임으로 예를들면 싱글게임은 혼자하는 게임이잖아 그런데 조금만 실수해도 혼나는 기분 들면서 스트레스 받는 정도로 심함
아무튼 자기들때문에 성인돼서도 나는 개고생하고있는데 나이들고 약해지니까 자꾸 나한테 기대려고함
솔직히 개소름돋는다
불과 10년 15년전만해도 너네같은거 없어도 나는 잘산다고 떵떵 소리치면서 목숨줄쥐고 나 협박하던 사람이
나이들고 약해지니까 나한테 의지하려고 하는거보고 소름돋음
처음 몇년은 무섭고 하니까 들어주고 그랬는데
요즘엔 걍 다 쳐냄
기본적인 의사소통만하고 조금이라도 사적인 얘기 나오면 바쁘다고 전화끊고 그럼
그렇게 자식이랑 잘지내고 싶었으면 어렸을때 잘해줬어야지
나이들고 자기들은 약해지고 내가 쎄지니까 그제서야 굽신굽신 거리는데 정말 꼴보기 싫더라 내가 강약약강 진짜 싫어하거든
니아니면 내가 어디다 하소연하냐 하는데 내알바임? 나이 그렇게 먹고도 혼자 감정해결못하면 어떡하자는거임
에휴 어디 말할데는 없고 여기다 적어봐
부모 잘못만나가지고 성격도 이상해지고 이게 뭔고생인지 모르겠다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