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이른 새벽에 인천공항으로 귀국을 할 때였어
입국 수속을 다 거치고 짐 찾는 곳으로 갔는데
엄마가 짐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 갔다오자 하자고 해서 갔다?
근데 사람들 다 긴 시간 동안 비행기 타고 왔으니까 다들 화장실 찾을거 아니야
그래서 비어있는 칸이 별로 없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칸 하나가 문만 닫혀있고 잠겨있진 않은거야
그래서 아 사람 없나보다 하고 문을 확 열었다?
근데
긴 생머리를 한 어떤 여자가 앉아있었음
앞쪽도 아니고 변기 커버 쪽 향해서 거꾸로
바닥에는 웬 빈 쇼핑백 한두개가 있고
순간 너무 벙쪄서 3-4초 동안 가만 쳐다보기만 했는데
그렇게 문 열고 쳐다보고 있는데도 아무런 미동이 없었음
그래서 이 칸은 쓰면 안되겠다 하고 그냥 다른 칸 쓰고 나와서
엄마한테 칸들 중에 하나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고 귀신인 것 같다고 하니까
엄마가 그냥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인가보네 하고 넘기심
근데 생각해보면 그 화장실이
출입국장 밖에 있는 화장실도 아니고 비행기 타고 들어온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인데
그런 사람이 비행기 타고 입국 수속 다 밟고 왔을수가 있나 싶고…
내 인생 최대 미스터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