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딩 때 비바람이 엄청 몰아치는 날이었는데
비도 억수로 오고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우산이 휘고 부러지고 난리가 난 거임.
우산을 새로 산다고 해도 될 일이 아니라서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비도 오다 보니까
몇 십 분을 기다려도 탈 수 있는 택시가 없음 ㅜㅜ
여름이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가을쯤 되니까
옷도 다 젖고 해서 너무 춥기까지 한 거.
그래서 아빠한테 지금 어딘데 데리러 와주면 안되냐 하니까
아빠가 혼자서 해결할 줄 알아야 한다고.
어떻게든 택시 타고 오면 돈은 내주겠다.이러고 끊어버리는 거
근데 ㄹㅇ 눈에 보이는 택시도 없어서 걍 나도 악깡으로
덜덜 떨면서 걸어서 집까지 감ㅋㅋㅋㅋ
집이랑 먼 거리는 아니어서 한 40분 정도
그냥 비바람 맞고 걸어갔는데
집에서 한 10분 정도 남았을 때 불쌍해 보였는지
어떤 아저씨가 태워주셔서 집으로 왔음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내가 그날부터 감기에 걸렸는데
2주 가까이 감기 증상이 낫질 않음.
특히 기침이 진짜 심했음.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얼굴이 벌게지고
구역질을 하고 위액이 나올 정도로 기침을 함.
다행히 검사 상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졌지만
그 뒤로 감기에 걸리면 기침을 진짜 심하게 하고
한번 감기에 걸리면 잘 낫질 않음.
면역력 약해지는 환절기되면 감기때문에
2~3번은 수액 맞고 10일 정도는 고생함.ㅋㅋ
이거 때문에 우리 아빠는 내가 어디 있든 데리러 와달라고 하면
걍 무조건 데리러 옴ㅋㅋㅋㅋㅋㅋㅋ
아빠 인생에서 제일 후회하는 사건 중 하나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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