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써놓은거 아빠한테 들킴

고3인데 내가 작년에 자퇴해서 작년부터 재수학원 다니느라

돈이 많이 들거든 근데 아빠는 내가 그거에 비해 열심히 한다고 생각을 안하나봐 나한테 자기가 지원해줄거 다해주니까 열심히 안해도 별로 간절함이 없지? 나중에 결과 나오면 내가 널 어떻게 대하는지 보자 이러면서 자꾸 날 협박 했단 말이야

그래서 내가 혹시모를것을 대비해서 유서를 써놨어 결과나왔는데 안좋을시를 대비해서 구구절절 엄청 길게 써놨는데

그거 보고 또 난리친다 울면서 나도 살기 싫은건 맞는데 누가 지금 당장 죽는다했냐 지금 당장 죽을 생각 없어 나도

	익인1 아빠가 철이 덜 들었네 3개월 전 글쓴이 진짜 짜증난다 나보고 뭐 어쩌라고 걍 나는 딸 취급 하지말고 동생 있으니까 걔만 자식으로 생각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엄마아빠가 나 진짜 애지중지 키운거 아는데 안그래도 나도 힘든데 왜 굳이 지금 이시기에 이러는지 모르겠어 3개월 전
	익인2 힘들겠지만 아빠 신경 쓰지말고 죽고싶다 왜이러냐 그런 생각도 하지말고 공부도 학교 학원 스카에서 하고 아빠랑 최대한 마찰 피하면서 너랑 네 공부에만 집중하는게 나을거같아 3개월 전 글쓴이 그래.. 3개월 전
	익인3 막상 유서를 보니 부모입장에선 억장이 무너졌을거같아.. 본인감정이 우선인 어른들도 많아 미숙하지만 부모는 부모니까 충격이시긴 했을거야.. 일단 걱정마시라고 마음단단히 먹으려고 그런거라고 알려주고 고3이라 예민한 시기이니까 더이상 건들지말아달라해바바.. 3개월 전 글쓴이 걱정하라고 써놓은건데 3개월 전 익인3 그 걱정이 귀찮고 버거운거 아냐? 저렇게 으름장부터 지르는 부모라면 쓰니가 원하는 종류의 효과는 없을거같아.. 그냥 예민한시기라서 건들지말아줬음좋겠어라고 하면 아빠도 다른 스탠스를 취하겠지 3개월 전 글쓴이 자꾸 자기가 지원해주면서 날 믿는게 당연한거 같녜 누가 그렇게 말했냐고 진짜 너무 화가나 그냥 3개월 전 익인3 그래도 유서쓰는건 너무 안될일이야.. 사과는 드려야해 그리고 그다음에 분명히 말해야해.. 이러이러해서 힘들다 그러니까 건들지말고 응원해달라 격려해달라라고 말하면 충분히 알아들으실거야.. 아빠도 입시를 겪었을테니까 나를 이해해달라고 말해봐 3개월 전
	익인4 근데 혹시 약간 아빠 보란듯이 써놓은건가...? 아빠도 심하시긴 한데 충격도 많이 받으셨을거 같아 건강한 표현방식은 아닌듯 이참에 서로 좀 진정하고 진지하게 대화로 풀어봐... 나도 공부에 집중하고 싶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빠가 자꾸 그러면 너무 힘들다고... 잘 얘기해봐 3개월 전
	익인5 아니 부모님이 자식 유서를 보면 얼마나 놀라셨겠어 3개월 전
	익인6 아니 왜 자꾸 충격요법 하려고 하는거지? 그냥 좀 보듬어 주는 게 글케 어렵나;;; 3개월 전 익인7 ㅈ 자식 입장에선 정말 상처임 3개월 전 익인6 중년분들 이런식으로 나올때마다 약간 짜증나ㅜㅜ 잘한다 잘한다 해야 잘하는 애가 있고 충격요법이 듣는 애들이 있는데 그거 다 무시하고 냅다 충격요법 쓰는 거 진짜 짜증나 3개월 전
	익인8 너도 진짜 철없다.. 그냥 열심히해서 결과로 보여주면되지 부모입장에서도 너가 열심히 안하는게 너무 눈에 보이니까 그런거같은데 아님을 증명하는건 유서가 아니라 결과야 정신차리고 해 3개월 전 익인12 22 나 재수할 때도 힘들어 죽을 것 같았는데 그 핑계로 공부에 소홀했던 게 진짜 두고두고 후회됨.. 3개월 전
	익인9 협박하는 말 해야하는 것도 힘들어 못된 말 지어서 뱉는 게 얼마나 고된 일인데 3개월 전
	익인10 고3얼마안남았다 3개월금방이지 ㅎㅇㅌ 3개월 전
	익인11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어서 더 마음이 간다.. 나는 부모님한테 태어나지 말았어야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 그때는 정말 서럽고 다 끝내고 싶고 똑같이 유서도 썼는데 그런 사소한 분풀이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진 못하더라.. 더 독하게 마음먹고 이것만 다 끝내면 연 끊겠다는 생각으로 덤벼서 노력해봐.. 그럼 지금의 분노가 원동력이 되어서 못하겠다 싶은 것도 하게 되더라고.. 3개월 전
	익인13 너의 마음 충분히 이해돼 근데 부모님이든 뭐든 너의 앞으로에 인생을 위해선 지금 지원해주실 때 최선을 다하길 바랄게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 알지만 고3때 이악물고 독하게 공부해서 원하는 학교나 전공을 잘 선택해야 20-30대 때 뭐든 마이너스 되는 건 없더라 너도 하면 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지 부모님께서도 앞으로 너에 대한 신뢰도 쌓아가실거고 믿음을 갖고 너의 의견, 말 한 마디에 존중해주시지 않을까? 충분히 잘하고 있어 감정 컨트롤 잘하구 주변에서 하는 말 너무 귀담아듣지마 너한테 집중해 끝까지 마음 독하게 먹어서 너의 꿈을 펼쳐 나아가길 바랄게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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