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그냥 인터넷에라도 글써봐
돌잔치도 조부모님이랑했고 평생 조부모님이랑 살아서 내 주양육자는 할머니 할아버지였는데
할아버지ㅣ는 몇년전 돌아가셨고
할머니는 올해부터 좀 안좋아지기 시작하시면서
하복부쪽으로 패혈증이와서 보름동안 입원치료하고 지난주에 퇴원하셨거든?
입원중엔 아버지랑 나랑 밤/낮 교대로 간병했고
퇴원후에는 아버지는 또 서울에 일하러 가셔야하니까 나랑 할머니만 집에 남았는데
아버지가 서울로 올라가자마자 식사를 거의 안하심... 이때부터 솔직히 쎄했어
아무리 좋은약이있어도 밥만한건 없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식사를 안하시니까
그래도 퇴원후에는 본인이 스스로 기저귀 갈아서 나는 밥만 챙겨드리면 됐는데
오늘 새벽부터는 혼자 기저귀도 못가시고 몸에 힘이 없대
나는 할머니랑 그냥 평생 같이 살고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이렇게 되니까 나도 못된게
할머니 기저귀 갈려니까 구역질이 나서 너무 힘들더라 한두번이면 도와주는데
이걸 기약없이 앞으로 계속 해야한다는게 두렵기도하고
그냥 지금 나한테 닥쳐온 일들이 나를 너무 불안하게해서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인스티즈앱
절대 안 망할 거 같았던 배스킨라빈스 근황.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