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간호사익이야...
지방에서 간호대학 다니다가 서울로 상경한 케이스이고 약 8~9년 자취했어.
꽤 이름있는 병원들로 다녔고
168cm에 52~54kg 유지할정도로 외모 강박이 심했어.
그동안 다이어트약 먹고, 주사 맞으면서 관리했고 그래서 서울에서 자취하는 동안은 살이 안쪘어.
그리고 옷도 잘 차려입고 외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게됐어.
지금의 신랑 만나서 작년에 결혼해서 경기도권으로 이사를 갔고
신랑은 살이쪄도 이쁘다면서 매 맛있는 음식이랑 반주 곁들이고
임신준비하느라 다이어트약 등을 끊고 나니 무섭게 살이 쪘어. 그래서 지금 74kg야.
그동안 행복했냐고 묻는다면 또 생각보다 안행복해. 맛있는거 먹을땐 그때뿐이고
뚱뚱해지고 못나지니까 옛날의 나를 엄청 그리워하면서 나 예뻤었는데....
자존감도 낮아지고 우울해지고 그래.
솔직히말할게...운동 별루 안좋아해. 그래서 약이랑 주사 맞으면서 뺀거였고
허리 디스크가 있어서 러닝 좀 뛰면 허리가 아파서 뛰기가 싫더라고..ㅠㅠ
문제는 엄마인데
울엄마 60대로 안보일정도로 동안에 관리 진짜 열심히 하셔서
엄청 미인이시거든?
그리고 나보다 성형수술에 관심 많음. 같이 시술도 같이 하고 그랬엉.
물론 엄마 엄청 날씬한건 아니지만 외모 강박이 누구보다도 심한분이라서
시도때도없이 '쉴새없이 무례하다'라고 해야되나
남동생도 183cm에 90kg 넘는 거구거든? 걔한테도 살빼라 관리해라. 피부관리해라. 엄청 외모 잔소리 쩔어.
나한테도
"그렇게 살이 쪄서 어떡하니? 시어머니가 보시면 한심해하겠다."
"신랑이 너 여자로 보이기는 한다니?"
"운동하면서 빼라고. 왜 안빼. 단백질 쉐이크만 먹는다고 되니? 너가 노력은 하니?"
하면서 엄청 철저하게 나 무시하고
예뻤던 과거의 내가 그립다면서 면전에다 대고 "과거의 땡땡이보다 지금의 땡땡이랑 너무 달라서 다른 사람하고 있는거 같다."고 하는거야.
거기서 너무 화가나서
나보러 경기도까지 오셨는데 지하주차장에서 엄청 싸웠어.
남들 다 들리던지 말던지
엄청 큰소리로 엄마한테 나도 했거든
그러니까 너 알아서 집에 가라며 걍 택시타고 역으로 가시더니 KTX 끊고 가시더라고.
나도 혼자 차끌고 집에 오면서 살찐게 내 잘못인가
너무 자책이 심하고 자존감이 떨어져.
외모 강박이 심한 엄마 + 잔소리도 심한 엄마
진짜 사람 미치게 한다해야되나
신랑한테도 오늘아침에 전화해서 30분이나 서운했네 어쨌네
진짜 진상짓거리야.
솔직히 말해서 수신차단해놓고 한 3년동안 보지말까 이생각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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