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공포회피형이랑 연애하고 애착박사됨(안정형과 회피형)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11/10/10/30775dfba3044b49b7755f7089ab4d25.jpg)
나 스스로가 강한 안정형이기도 하고
평소에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자아성찰을 많이해서 반면교사 삼아왔기 때문에
줏대가 확실하고 내 틀림을 용납하지 않고
바로 수정하려 하는편이야.
인터넷 테스트 뿐 아니라
서적에 부록된 애착테스트와
심리상담에서도 강한 안정형이라고 인정받았고
옳고 그름에 대해선 끊임없이 사고해서 답을 찾는편이고
틀린걸 옳다고 해주는건 못하는 성격이야.
나한테도 그건 엄격한 편이고
최근에 가족상담 받으면서
부모가 얼마나 방어기제에 쌓여서 자기를 보호하려 드는지 직관하기도 했고,
내가 부모를 보기엔 철없는 아이를 보는것 같았어.
본인이 틀렸다는걸 인정하면 모든게 무너지는 사람같이 철저히 자기를 보호하려들어.
근데 그 틀림이라는건 본인의 아주작은 일부가 틀린거지
존재자체를 부정하는게 아니거든
그 일부를 수정함으로서 옳음에 다가가는거지
아무튼 나는 이번 가족심리상담을 통해서 부모를 포기했다. 아주오랜 시간동안 가능성을 붙잡고 대화해왔는데. 내가 억눌림 당했던 시간이 너무커서 부모한정으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수가 없더라. 30년 이상을 개선가능하다고 믿어왔으니 짧은 포기는 아니지. 어찌보면 우매하다고 느낄정도로 스스로 보호하려 들더라.
상담도 거부하고, 상담에서 계속 본인만 지적받으니 일부러 인정안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말야. 상담사 선상님도 편 안들어준다고 계속 바꾸자고 요청하고. 부모 자식관계에서 권의의식도 틀림을 인정하지 못하게 하는 큰 요인이었어.
이건 다른 깨달음이기도 해. 나는 부모를 개선하려 노력해왔지만 관계는 계속 악화되어 왔거든. 내가 아무리 옳음을 주장해도 관계가 악화된다면 차라리 어느정도 관계를 유지하기위한 건강한 거리두기도 필요한 법이라는걸 이번에 배운거지.
안정형은 스스로 디버깅을 하면서 옳음으로 나아가는 사람이고
공포회피형, 거부회피형, 불안형 같은 불안정 애착은
대부분 위와 같은 이유로 틀림을 인정하지 못하지
자아가 약하니까 내 모든게 틀렸다고 방어하거든.
또 사람은 자신이 하는 생각과 경험, 시선에서 상대를 보기때문에 안정형인 사람들은 상대도 나와 같이 상대를 소중히 여길거라 생각하지만 불안정애착들은 본인과 같은 비틀린 시선으로 상대도 나를 볼거라고 생각해. 흔히 투사라고하지.
안정형과 거부회피형>
안정형은 본인긍정 타인긍정
거부회피형은 본인긍정 타인긍정
이건 흔히들 알고있을거야.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건 '자기긍정'이라는 단어다.
안정형의 자기긍정은 나의 가능성을 긍정한다는거야. 무슨말이냐면 내가 틀릴수도있다. 그러나 나는 올바른 길로 다시 설수있다. 타인긍정도 상대의 부정적인 면을 안보는게 아니라 올바른 길, 즉 개선가능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이유를 묻고 원인을 찾고 질문을 하는거야.
조율을 통해서 너와 내가 올바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거든.
거부회피형의 자기긍정은 말 그대로 내가 옳다는 생각이 깔려있지. 나는 약해서는 안되고 틀려서는 안된다. 나는 어려서부터 독립적인 존재였고,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는다는 방어기제야. 그래서 내가 옳으니 상대는 자연스레 틀린게 되는거야.
나는 현재 공포회피형 애인의 안전기지역할을 하는중이고 가면 가는거고 오면오는거지 라는 마인드로 해주고 있는데. 사실 나에게는 득될게 없는 관계야. 나야 혼자 있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잠수탈때마다 조금씩 맘을 덜어버려서 현재는 날 지키기 위해 아예 신경을 안쓰는 단계가 되어버렸지. 역설적으로는 안전기지로서는 최상의 상태고 휘둘리지 않고 적절한 애정만 줄수있으니.
납득이 안가는 상황에서 내 탐구형 기질이 발현되서
책도 여러권보고, 국내, 해외커뮤까지 다 뒤지다 보니까
어느새 심리학에 까지 관심이 생겨버렸네 ㅋㅋ
제목은 저건데 두서없이 써봤어. 참고할거 참고하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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