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막 내가 착한 사람이여서가 아니고... 엄마랑 같이 있었는데 할머니가 길을 물어보시더라고 우리집 알아요? 우리집 어떻게 가요? 그러면서 좀 거리 있는 구 얘기하면서 거기 어떻게 가냐고 하는거야 집주소 불러보라고 길 찾아봐드린다고 했는데 모른대 딱봐도 어라 치매인가 싶었음
근데 엄마가 교회도 다니고 엄청 선하게 살아야한다? 그런 신념이 있으셔서... 빼박 도와드리겠다 싶어가지고 엄마한테 할머니랑 대화하라고 하고 눈짓하고 나는 좀 떨어져서 경찰에 신고 했음
어찌저찌 할머니 경찰에 넘기고 엄마랑 다시 집에 갔음 가는 길에 엄마가 넌 왜 갑자기 할머니 도와드릴 생각을 했녜
나는 엄마가 당연히 도와줄줄 알고 얼른 끝내자 싶어서 경찰에 전화했다고 하니까 엄마는 오히려 내가 갑자기 왜 이러나 싶었다는거야
그니까 서로 이렇게까지 할머니 붙잡고 도와드리려고 했던건 아닌데 서로 도와줄 것 같으니 어쩔 수 없이.. 생각했단거ㅋㅋㅋㅋ
잠깐 산책하던 길이었는데 할머니 집 주소 찾다가 경찰 신고하고 출동해서 도망가는 할머니 쫓아가고... 거의 한시간 가까이 걸렸음 경찰 출동하신분들 보니까 자주 집 잃어버리고 길 배회하시는거 같은데 자식들은 연락도 안된다고 하고 좀 안타까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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