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경제적·물질적 이익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이유입니다.
- 생활 수준 유지: 상대방으로 인해 누리는 주거(더 넓은 집, 좋은 위치), 식생활, 여가 생활(여행, 외식) 등을 포기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 직접적인 재정 지원: 생활비나 용돈을 직접적으로 지원받는 경우입니다.
- 주거 안정: 당장 헤어지면 거주할 곳이 마땅치 않거나, 현재의 안락한 주거 환경을 포기해야 할 때입니다.
- 부채 및 재산 공유: 공동 명의의 재산(집, 차)이나 대출금이 얽혀 있어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복잡하고 손해라고 판단될 때입니다.
- 상대방의 '스펙': 상대의 직업, 소득, 집안 배경 등이 주는 안정감과 미래에 대한 보장(예: 연금, 상속)을 포기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 2. 사회적·관계적 이익
외부의 시선이나 관계망 때문에 유지되는 경우입니다.
- 사회적 지위 및 평판: '기혼' 또는 '연애 중'이라는 사회적 안정감, 혹은 상대방의 사회적 지위로 인해 얻는 대우(예: 'ㅇㅇ 사모님', 'ㅇㅇ의 여자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경우입니다.
- 주변의 시선: 이혼이나 결별 후에 겪게 될 주변(특히 부모님, 가족)의 실망이나 편견, '실패'라는 낙인이 두려운 경우입니다.
- 인적 네트워크: 상대방을 통해 알게 된 인맥이나 사회적 관계망을 잃게 되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될 때입니다.
- '정상 가족'의 틀 유지: 특히 자녀가 있을 경우, 아이에게 '정상적인' 가정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입니다.
🏡 3. 현실적·생활적 이익
일상의 편의성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 육아 분담: 불만은 많아도 독박육아보다는 낫다고 판단할 때, 즉 아이를 함께 키울 '파트너'가 필요해서 유지하는 경우입니다.
- 가사 및 역할 분담: 내가 하기 싫거나 못하는 일(운전, 집 수리, 요리, 청소 등)을 상대방이 맡아줄 때, 그 편리함을 포기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 익숙함에서 오는 편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관계를 정립하고 맞춰가는 과정의 에너지 소모가, 현재의 불만을 감수하는 것보다 크다고 느낄 때입니다.
😌 4. 정서적·심리적 이익
'사랑'과는 다른 결의 정서적 이득입니다.
- 외로움 회피: 관계에 대한 불만보다 '혼자가 된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이 더 클 때입니다.
- 소속감 및 안정감: 비록 삐걱거려도 '내 사람', '내 편'이 있다는 최소한의 심리적 안정감과 소속감을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 정서적 의존: 이미 상대방에게 정서적으로 깊게 의존되어 있어, 불만이 있어도 심리적으로 독립하기 어려운 상태일 수 있습니다.
⏳ 5. 미래·잠재적 이익
현재의 손해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입니다.
- 매몰 비용(Sunk Cost): "지금까지 이 관계에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 헤어지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 개선에 대한 희망: "지금은 이래도 언젠간 나아지겠지", "아이/나/상황을 봐서라도 변하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을 붙잡고 있는 경우입니다.
- 공동의 장기 목표: "아이 대학 보낼 때까지만", "이 집 대출 다 갚을 때까지만" 등 공동의 목표가 남아있어 당장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 6. 심층적 심리 및 정체성의 이익
자신의 정체성이나 자존감을 그 관계를 통해 확인받는 경우입니다.
- '구원자' 판타지 또는 '희생자' 정체성:
구원자: "나 아니면 이 사람 챙겨줄 사람이 없어"라는 생각에서 오는 우월감이나 자기효능감. 상대방을 '구원'하거나 '개선'시키는 것에서 본인의 존재 가치를 찾는 경우입니다.
희생자: 역설적이지만, '이렇게 힘들어도 나는 참고 견딘다'는 '순교자' 또는 '희생자' 정체성에서 오는 도덕적 우월감이나 주변의 동정심을 '이익'으로 삼는 경우입니다. 욕하는 행위 자체가 이 정체성을 강화시켜 줍니다.
- '고쳐 쓰는' 데서 오는 효능감: "나 아니면 이 사람 안 된다"는 '구원자 심리'의 연장선으로, 문제가 많은 상대를 내가 '관리'하고 '통제'하고 있다는 데서 오는 자기 효능감과 통제력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기 싫은 마음:
관계를 끝내는 것은 "내가 이런 사람을 선택했다"는 과거의 판단이 '실패'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꼴이 됩니다. 이 실패를 인정하는 고통(자존감 하락)을 피하기 위해 관계를 유지하는, 일종의 '자존심 방어' 이익입니다.
-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 (상호의존): 상대방이 나에게 경제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생활적으로든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강력한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이 관계에서 필수적인 존재다"라는 느낌이 자존감을 채워주는 것입니다.
- 트라우마 본딩 (Trauma Bonding): 이것이 핵심일 수 있습니다. 학대나 불행한 관계에서 나타나는 강력한 정서적 유대입니다. 스트레스와 애정이 간헐적, 반복적으로 주어지면(예: 엄청 싸우고 → 극적으로 화해하고), 뇌는 그 '화해'의 순간에 오는 안도감과 쾌락에 중독됩니다. 이 '롤러코스터' 자체가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 7. 본능적 및 관성적 이익
더 원초적이거나, 혹은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음'에서 오는 이익입니다.
- 육체적 관계의 만족감: 다른 모든 것(성격, 가치관, 경제관념)이 엉망진창이라도, 유일하게 '속궁합'이나 스킨십 같은 육체적 만족감이 매우 커서 그 무엇으로도 대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경우입니다.
- '관성' 그 자체 (변화를 피하는 이익): 헤어짐은 엄청난 심적, 물적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집 정리, 이사, 재산 분할, 인간관계 재정립, 새로운 루틴 생성 등)
그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즉 현상 유지가 주는 '에너지 절약'이 불만을 감수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익숙한 불행이 낯선 행복보다 낫다"는 심리와도 통합니다.
- 익숙한 불행의 편안함: 모순적으로 들리지만, 불행한 패턴(예: 싸우고 화해하고, 욕하고 위로받고) 자체가 너무 익숙해져서, 그 '예측 가능함'에서 오는 기묘한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차리리 모르는 행복보다 아는 불행이 덜 불안한 것이죠.
🪞 8. '불평하는 나' 자신에게서 얻는 이익
이건 관계가 아니라, '불평하는 행위' 자체에서 이익을 얻는 경우입니다.
- 카타르시스 및 스트레스 해소: 상대방과의 관계가 스트레스의 원인인 동시에, 그 스트레스를 친구에게 쏟아내는 행위가 완벽한 해결책(감정의 배출구)이 되는 구조입니다. 관계가 끝나면 이 '불평거리'와 '배출구'가 동시에 사라지므로, 이 루틴을 잃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 관심과 위로 획득: 주기적으로 남편/남친 욕을 할 때마다 주변(친구, 가족)의 관심과 지지, 위로를 독점할 수 있습니다. 이 '피해자' 역할이 주변의 에너지를 나에게 집중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 '나는 정상이다'라는 자기 합리화: "내가 문제가 아니라 저 사람이 문제다"라는 것을 친구에게 하소연하고 "네 말이 맞다"는 동의를 얻음으로써, '이 관계를 유지하는 나'의 선택을 끊임없이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 9. 대체 시장에서의 자기 가치 평가 (손실 회피)
이것은 '이익'이라기보다는 '손실 회피'의 결정판에 가깝습니다.
'대안 부재'에 대한 합리적 계산: "내가 지금 이 사람과 헤어지면, 나는 다시 '연애시장/결혼시장'에 나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내 나이, 외모, 경제력, (아이가 있다면) 아이의 존재, 소모된 감정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이 사람만큼의 '조건'이나 '급'을 가진 사람을 다시 만날 확률이 매우 낮다."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최악'이 아닌 '차악'의 선택: 지금 상대가 '최선'은 아니지만, 헤어졌을 때 겪게 될 '최악'(더 안 좋은 사람을 만나거나, 영원히 혼자가 되는 것)보다는 불만족스러워도 현재 상태가 '차악'이라고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낮은 자존감과의 결합: 이 계산은 결국 "나는 이 정도가 한계다", "나 같은 사람이 누굴 만나겠어"라는 낮은 자존감과 결합하여, 불만족스러운 현재를 탈출할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만듭니다.
📉 10. 전략적 시기 조율 (이익 극대화를 위한 '열버')
이것은 '개선에 대한 희망'(5번)과는 다릅니다. 막연히 잘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이벤트'가 발생할 때까지 현재의 불만을 '비용'으로 치르며 기다리는 능동적인 계산입니다.
상대방의 '수확기' 대기: "지금은 힘들어도, 이 사람이 2년 뒤에 OOO(예: 스톡옵션, 연금 수령, 전문직 자격증 취득, 박사 학위 취득, 승진)만 되면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는 경제적/사회적 이익이 발생한다."는 계산입니다. 그때까지는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공동 자산의 가치 상승 대기: "지금 당장 이혼/결별하면 공동 명의의 이 집/주식/사업체를 헐값에 정리해야 한다. 3년만 더 버티면 재개발/상장/가치 상승으로 최소 O억을 더 챙길 수 있다."라는 계산입니다. 현재의 불만보다 미래의 재산상 이익이 훨씬 큰 경우입니다.
🛠️ 11. 대체 불가능한 '특정 효용'의 독점
이것은 단순한 가사분담(3번)이나 스펙(1번)을 넘어선, 상대방만이 제공할 수 있는 매우 구체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기능'에 대한 계산입니다.
가족 문제 전담 해결사: "다른 건 다 엉망이어도, 우리 부모님(혹은 시부모님)의 그 지독한 성격/문제를 감당해 주는 건 이 사람뿐이다." 또는 "우리 아이의 심각한 OOO 문제(예: 건강, 심리)는 이 사람의 헌신/정보력/인맥이 아니면 해결이 안 된다."
나의 '사업' 또는 '커리어'의 핵심 파트너: 상대방의 사회적 인맥(2번)을 넘어, 내 사업이나 커리어에 상대방의 지식, 인맥, 혹은 '존재' 자체가 필수불가결한 경우입니다. (예: 아내/남편의 평판이 내 사업의 신뢰도와 직결, 상대방의 집안이 내 사업의 든든한 배경) 헤어지는 즉시 나의 생계나 커리어가 무너지는 계산이 설 때입니다.
🛡️ 12. '이탈 비용' 최소화를 위한 계산
이것은 9번(대체 시장 가치)과 비슷하지만 방향이 다릅니다. 9번이 '새로 얻을 것'이 없다는 계산이라면, 이것은 '지금 헤어지면 잃을 것'을 최소화하려는 방어적 계산입니다.
법적/제도적 '최적 시점' 계산: "지금 헤어지면 양육권/재산분할에서 내가 불리하다. 아이가 O살이 될 때까지, 혹은 내 소득/기여도 증빙 자료를 O년 더 모을 때까지는 버텨야 법적으로 유리하다."
'최악의 상황' 회피를 위한 계산: 상대방의 성격(예: 폭력성, 보복 심리)을 너무 잘 알아서, "지금 헤어지자고 하면 나(혹은 내 가족)에게 끔찍한 해코지를 할 사람이다. 이 사람의 힘이 약해지거나, 내가 완벽하게 방어(이사, 이직, 법적 조치)를 준비할 때까지는 겉으로 불만 없이 지낸다."라는 생존에 가까운 계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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