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건물주의 극혐 콜라보 글입니다
약간의 욕설주의
진짜별거아닌데 궁금해하는 것 같아서
5년후 이런 썰들이 파묘되며 아무도 인총조사원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임
일단 이야기는 조사가 막 시작되던 때로 돌아감
조사첫날이다보니 공동현관 비번을 몰라서 건물 옮길때마다 건물 관리자한테 전화해 협조 구하고 여쭤봤음. 대부분 잘 협조해주셔서 감사했지
그런데 문제는 내가 어떤 원룸 주인한테 전화하면서 시작됨. 전화했더니 니가 누군지알고 알려주냐, 여기 학생들 살아서 안된다 하는거임. 처음부터 많이 공격적이었고 짜증 가득한 어조였지만 뭐 그럴 수 있지 생각하고 넘겼음. 불응처리하면 될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내 담당 관리자분께 전화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는데, 그럼 택배나 배달 들어갈때 몰래 같이 들어가서 하라는거야. 여기서 나도 좀 ???; 싶었는데 내가 뭔 힘이 있겠냐. 까라니까 깠지.
이틀이 지났고 나는 운 좋게 문 열리는 순간을 포착해 처음으로 그 건물을 돌고있었음. 여길 언제 다시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르니까, 안내문마다 장문으로 인터넷조사 참여 꼭 해달라 빌어뒀지.
그렇게 3층을 돌고있었어. 그런데 그때 누가 공동현관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니 이것봐 어휴 이걸 다 붙이고 갔네;;; 하면서 두런두런 욕하는 말소리와 찰칵찰칵하는 소리가 들렸어. 내 추측이지만, 아마 그걸 찍어서 통계청이라던지 구청이라던지 항의하려던 의도였던 것 같아.
그런데 그 사람들이 계단을 갑자기 올라오는거야... 당황해서 일단 난 개빠르게은밀하게 5층으로 올라가 공용 세탁실 쪽에 숨었지. 다행히 그 사람들은 한바퀴 돌며 사진만 찍어갔고 나는 안 걸렸어. 공동현관 나가는소리 들릴때까지 숨어있다가 이게뭐하는짓인지 현타도 오고 짜증도 나서 그냥 벨 안 누르고 안내문만 붙이고 나왔어.
그런데 내가 나오자마자 그 앞에 무슨 검정색 차가 대기하고 있는거야. 그러더니 창문이 내려가고 어어 저새끼 저새끼가붙인거라고 소리지르면서 야너이xx 이리와봐 하고 급하게 안전벨트를 풀기 시작하는거임. 이xx? 나는 잡히면 x된다고 본능적으로 느끼고 x빠지게튐. 내가 인생에서 체력장 할때도 이렇게까지 절실하게 튀어본적이 없었다;; 그렇게 한참 튀다가 뒤를 보니 더 안 쫓아오셔서 안심하고 그날 조사 마무리함.
그날 퇴근하고 집에서 생각해보니 내가 아무리 돈받고 일하는 입장이라지만 이게 뭐하는짓인가 싶고 현타도 오고 해서 관리자한테 전화했어. 이런일이 있었고 여기 원룸 주인이 사진도 찍어갔다, 위에 전화해 항의도 할 것 같고 거부 의사가 강하다, 여기는 못하겠다 불응처리하라고 말했지. 그런데 관리자년이 xxㅋㅋㅋ 아 거기 들어갔었어요? 봐봐 하면 되잖아. 어짜피 세번 채워야해 그렇게 두번만 더 해봐요~ 이하고 끊는거임.
? 같았는데 다시 전화해서 따지니까 그럼 니돈삭감한다고 해대서 어쩔수없이 알겠다고 했음. 물론 이 다음부터는 그냥 거기 원룸 근처에서 싹 다 부재찍고 넘김. 나의 애절한 장문 안내문 덕분인지 다행히 인터넷조사 참여율도 50%까지 찍음.
그러다 12일이 됐음. 나는 외노자촌, 수급자촌을 떠안고 있던 덕분에 조사율이 70%대에서 때려패죽여도 안오르기 시작했고 관리자가 쪼아대기 시작함. 그러더니 그 원룸은 왜 아직 50%대냐면서 계속 이러시면 저희도 다른 가구들 부재불응 처리 못해드려요~ 제대로 노크 안하시죠? 방문조사가 한건도 없네요 제대로 일좀하세요~ 이러는거임. 같았고 가기싫었지만 돈 깐다는 말과 7일부터 아침점심저녁 문안인사마냥 전화를 쳐 해대는 통에 난 거기 다시 기어들어갈 수밖에 없었음. 난 같이 들어가서 진짜 초인종 눌러대고 문두드리고 안내문 싹 붙이고 나옴.
그런데 나오다가 건물주 와이프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대기타던 아지메한테 걸림. 아지메가 띠껍게 내 테블릿이랑 조사원증 뺏어가서 사진찍으려 하는거야. 내가 찍히기 전에 도로 뺏고 뭐하시는거냐고 하니까 아지메가 갑자기 급발진하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거임. 도로 한복판이었고 당연히 사람들이 쳐다봤지. 난 정말 쪽팔렸는데 이년은 아니었나봐. 너 내가 너만한 애가 있다면서 애가 벌써부터 싹수가 노랗다, 너 지? 내가 니새끼 진짜 조사원인지 확인할거라고 이름, 전화번호, 나이 대라는거야. 이름이랑 전화번호는 ㅇㅋ하고 알려주려고 테블릿 키는데 그걸 왜 키냐고 니 진짜 번호를 알려달래.
이름은 그렇다 쳐도 내가 왜 내 개인 번호를 알려줘야되고 나이는 왜쳐물어보냐 되물으니까 이년 보이스피싱이라고 해대는거야. 솔직히 다른건 그럴수있는데 보핑에서 긁혀서 나도 아지메한테 대들었음. 그러니까 아지메가 내 셔츠 깃 잡아당기길래 나도 아지메가 입은거 움켜쥠. 아지메가 내 머리카락 잡아당기면서 좀보라고 보핑새끼가 사람 잡는다고 하는거임. 정말 어이없었는데 여기서 나도 머리채 잡으면 내 미래가 유치장이 될 것 같아서 힘으로 아지메 뿌리치고 튀었음. 아지메가 나 쫓아오는데 뒤에서 아주머니 진정하시고요 어쩌고 소리 들리는 걸 보아하니 누가 말리는 것 같더라.
그날 밤이 됐음. 전화가 옴. 난 전화조사인 줄 알고 기쁘게 전화를 받았는데 이년아 하고 쌍욕부터 박히더라. 그 원룸 건물주였음. 오늘 안내문 붙인것도 자기가 다 떼었다고 니새끼 때문에 학생들이 무서워서 복도 못 나온다고 내가 분명 통계청에 전화해서 거부했는데 왜 또 오냐고 하는거임. 난 통계청에 거부했다는것도 몰랐고 그랬으면 불응처리를 쳐해줘야지 나한테 일언반구도 없었던게 정말빡쳤는데 일단 통화 끝나면 처리해야지 하고 그 아저씨 하는거 그냥 냅뒀음.
한 10분정도 들어줬나? 내가 설명하려 해도 듣지도 않고 말 다 끊고 지 할말 분풀이만 쳐하길래 더 이상 통화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았음. 어짜피 이런 일 있었다고 관리자한테 전달해봤자 똑같은 일만 반복될거고.
아 난 모르겠다 난 일개 노예년이라 힘 없고 난 위에서 시키는대로 움직인거다 통화 녹음도 있다 내가 책임자 번호줄테니까 알아서 쇼부봐라. 하고 일방적으로 전화 끊어버리고 관리자가 독촉한 내역이랑 내 관리자 번호 넘기고 차단해버림. 그렇게 한 10분 지났나? 관리자년이 메세지로 앞으로 OO원룸은 불응처리하고 안돌아도됩니다 딸랑 한줄 보낸거임.
관리자년 나한테 그렇게 해대더니 지가 당하니까 10분만에 gg치는거 정말 얼탱이없어서 전화해서 한소리 할까 하다가 그냥 혼자 소주 깠다.
이거말고도 관리자가 밤 11시에도 가보라고 꼽줘서 오후 10시 외노자촌 방문했다가 뻔한 썰, 아파트년이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하고 통계청 전화해본다고 하더니 나 문앞에 30분 세워두고 결국 조사 안하고 쫓아낸 썰 등 진짜 할말 많은데 딱히 썰 될만큼 임팩트 있지도 않고 더 길어지면 노잼될것같아서 이만 줄임
상대방 집까지 배송 (반값택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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