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전 이야기야..나랑은 거의 15년 됐어 중학교1학년때부터 친했으니까. 그당시 가정사가 너무 안좋은 애였어서 우리집에 자주와서 있었고.. 어른들이 집에 샴푸도 안사둔대서 우리집 와서 씻은적도 많아..
근데 분명 20대초중반엔 괜찮아 보이더니 어느순간부터 연락이 안돼더라고.. 근데 그저께 부고문자오더라.
꿈이겠지 싶어서 셋이같이 친하던애한테 바로전화했는데걘 이미 엉엉울고있더라고. 안그래도 전화하려던 참이었다고.. 우리집 근처니까 나오라고.. 그래서 그냥 정신없이 최대한 어두워보이는 옷 신발신고 그냥 아무것도 안챙기고 나갔었다.
그친구는 정말 밝은 애였어. 우리가 그친구를 바라볼때 항상 사랑스럽게 배려하고 웃고 순~하니 맹하기도 하고 그게매력이었어. 근데 그친구가 가끔 그런말을 했어
나는 30대가 기대가 안돼. 그냥 되고싶지않다 ~
이런 말들? 근데 장난이겠거니 싶었어. 왜냐하면 꽤 이뻣고 연애도 많이하는애였고 공부도 잘해서 대학도 자기혼자힘으로 가고 아주 어릴때부터 알바하던애였거든? 그래서 안믿었어 똑부러지는 애였단말이지
아빠는 도박하는 사람이라 집날리고 집나갔다그랬고 엄마는 그길로 다른 남자랑 만나서 가정을 이뤘다고 그랬어. 그래서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컸다고 했어.
나도 사는게 바빠서 .. 20대 중반이후로 연락이 끊겼을때.. 더 노력했다면 연락이 닿았을텐데 노력을 더 못했어..
나 어쩌지 나지금 가슴이 뻥 뚫린거같아
내 방에 그친구랑 둘이 찍은 사진 앨범으로 만들어서 걸어뒀거든 근데 그게 또 흑백이야 내가 컬러로 안해서 그런걸까? 내가 좀 더 잘해줬어야했겠지? 내가 죄인같고 10대20대 때 놀았던기억이 스쳐가고 밥이 잘 안넘어간다
살면 살아지겠지만.. 이친구를.. 내가 잊을거같아서 내자신이 무서워 정말 많이 미안해 혜령아 잘자. 우리 나중에만나 뽀꼬랑 같이 만나서 놀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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