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향집에 사람이 살지는 않는데 그냥 두고 별장처럼 오가거든? 부모님 주말농장처럼 가끔 내려와서 밭 가꾸고
이번에 친구랑 가서 관광이나 좀 다니고 있었는데
음쓰 조금 나오면 거름으로 쓸겸 밭에 묻는단 말이야
그래서 마지막날 밤에 우리 음쓰 버리러 밭에 가자! 하니까 친구 😲????? 이 표정이었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밭에 음쓰 묻는데 상상도 못해본 일이라고 너무 즐거워함
그러고 그 옆 귤나무 주렁주렁 열렸길래 먹고싶으면 따먹으라고 했더니 맨손으로 귤 집어뜯어서 따자마자 입에 넣으면서 바로 딴 귤 처음 먹어본다고 또 즐거워하고
핸드폰 후레시 끄면 한치 앞도 안 보이는 곳이라서 별 많다고 또 즐거워하고
다음날 아침에 비행기 타러 가야하는데 새벽부터 가위 들고 혼자 귤 따러 나가서는 ㅋㅋㅋㅋㅋㅋㅋㅋ 고작 여섯개 따와서 행복해 하는것도 진짜 도시사람 같아서 웃겼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한테는 너무 당연한 일들이라 별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 좋아할줄 알았으면 각잡고 귤 따기 체험 시켜줄걸
생각해보니까 얜 조부모님도 전부 도시사람이고 시골 근처도 못 가본 애더라고 ㅋㅋㅋㅋㅋ

인스티즈앱
절대 안 망할 거 같았던 배스킨라빈스 근황.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