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맛집은 뭐니뭐니해도 택시임

저번에 압구정로데오에서 친구랑 술먹고 친구집 같이 가려고 택시 탔는데 우리 둘다 술도 적당히 취했고 기분 좋아서 택시기사님이랑 하하호호 웃으면서 얘기하면서 가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기사님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이 일 얼마나 하셨어요? 하니까 nn년 됐다 하길래 그럼 지금까지 일하시면서 기억나는 일 없냐고 물으니까 ㄹㅇ 도착해서도 개 흥미진진 하게 들어서 계산 하고나서도 다 듣고 내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님도 덕분에 즐겁게 왔다고 조심히 들어가요~ 하길래 우리도 너무 즐겁게 왔다고 감사합니다~ 하고 내리곸ㅋㅋㅋㅋㅋㅋ 썰맛집은 택시다.. 다들 기억해…

[익인1]

얘길 잘들어주나보네 쓰니가

[글쓴이]

잘 들어주는 편이긴 한데 기사님이 말을 ㄹㅇ 잘하셨음… 근데 잘하시는 이유가 또 있던 분이었어서..ㅋㅋㅋㅋㅋㅋㅋ

[익인1]

그때 들은썰 풀어줘바 ㅋㅋㅋ

[글쓴이]

여러가지 듣긴 했는데 기억나는건 강남에서 연예인 뫄뫄를 태웠는데 기사님이 나이가 좀 있는 분이었어서 뭔가 연예인 같긴한데 긴가민가 해서 백미러로 힐끔 보니까 어느정도 취해보이기도 하고 좀 힘들어보이는? 느낌이었어서 그냥 조용히 가야겠다 했는데 그 승객이 눈감고 고개 젖히고 있다가 전화가 와서 받았대. 근데 통화 내용이 택시 안이 조용하니까 다 들려서 들으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들려서 들었다는 거야

[익인1]

웅웅

[글쓴이]

1에게
막 음악작업 어쩌고 하면서 약간 그쪽 업계 얘기 하고 촬영 어쩌고 얘기를 해서 아 연예인 맞구나 속으로 생각을 했는데 통화를 하면서 그연예인이 막 울었대. 그러다 통화를 끊었길래 좀 있다가 기사님이 “이 일하면서 젊은 사람들 나이 있는 사람들 다 사연이 있고 그 사연들 많이들 들어줬다, 어차피 한번 보고 안 볼 사이고 힘든거 택시 안에 두거 내렸으면 한다“ 하니까 그 연예인이 울다가 대충 사연 얘기하고(이 사연은 우리힌테도 말안해줌) 내려줬다는거야

[익인1]

글쓴이에게
오…

[글쓴이]

1에게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님.
아 중간에 누구인지 그 연예인이랑 얘기하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보여줘서 기사님이 누구인지 알게됨!

[익인1]

글쓴이에게
헉!! 누군지 들었어?!

[글쓴이]

1에게
응응 난 누군지 들었어 ㅋㅋㅋㅋㅋㅋ 근데 익잡이라 말하면 안될듯

[익인1]

글쓴이에게
ㅋㅋㅋㅋ근데 의외의 인물이엿어?

[글쓴이]

1에게
음…. 의외는 아니고 듣고 오오~ 한…? 딱 들으면 바로 알 사람이긴 해 ㅋㅋㅋㅋㅋ

[익인1]

글쓴이에게
우와..ㅋㅋ나중에 티비틀면 신기하겠넹. 재미난 경험이다

[글쓴이]

1에게
아무튼!
그러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서 남자랑 여자 둘을 또 강남에서 태워서 목적지로 가고 있는데 그 둘이 하는 얘기를 들으니까 뭐 음악작업~ 이런 얘기를 하길래 종사자 인가 보네 하고 따로 말은 안걸었대. 둘이서 심각한 대허ㅏ중인거 같아서.

[글쓴이]

1에게
한참 가다가 둘이서 뫄뫄 얘기를 하는걸 들은거임. 기사님이 그거 듣고 대화에 끼어들까 말까 하다가 조심스럽게 입떼면서 저때 얘기를 했었고 둘다 헐헐 하면서 개놀래서 당장 전화해봐야 겠다 하면서 여자분이 뫄뫄한테 전화 걸어서 너 이때 술먹고 너네 집까지 택시 타고 갔고 기사님이랑 얘기 했던거 기억나냐, 우리 그 기사님 택시 타고 있다 하니까 그 뫄뫄도 기억난다, 와 진짜 신기하다 하면서 기사님한테 스피커로 뫄뫄가 잘지내셨냐, 그때 너무 감사했다 하면서 안부인사 하고 그 둘 승객은 뫄뫄랑 자주 작업하는 사람들이었다는것 까지 알게 되셨다고 하더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