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꾸 남친 고추 얘기하는데

정색하고 하지말라고 해도 농담인줄 알아

이거 어떡함?

10년 지기고 같은 대학, 같은 과임

심지어 남친도 우리과 한학년 선배임

내가 왜 과선배 고추 크기 모양 색깔 이런거 알아야해

내가 왜 과선배 불알 개큰거 알아야하냐고

[익인1]

진짜 말하는 사람이 있구나 남친은 몰라야할텐데

[익인2]

와 씨 내가 군대에서 엥간한 개차반 놈들 만나봤지만 그래도 자기 여친 신체 부위갖고 떠벌리고 다니는 놈은 없었는데

[익인3]

그런거까진 알고 싶지 않다고 해

[글쓴이]

얘기해봤는데 안통하네...

[익인3]

그 말 할때 정색해 진심 귀썩을거같음

[익인4]

그걸 왜 말하는겨

[익인5]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진짜 이정도 티엠아이는 첨봄

[글쓴이]

더한것도 많이 들었는데 안쓴거야...
과선배 포경 안하고 되게 작아서 짱구고추랑 똑같이 생겼단 말까지 들음
그 후로 그 선배 마주치면 그냥 뇌 빼고 명상함

[익인5]

아니 뭐이리 세세하게 말해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그냥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옴

[글쓴이]

ㅋㅋㅋㅋㅋ 내가 모르는 사람이면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면 그만인데 학교에서 계속 마주치는 사람이라 더 괴로움... 마주치면 생각 안 하려고 해도 저절로 생각나 그냥 그 사람 고추를 내가 훔쳐본 기분이 들어서 죄책감 듦;; 그 선배는 내가 자기 불알 개큰거 아는 줄은 모르겠지...

[익인6]

아 ㅜ

[익인7]

그니까 그런 얘기 하는 애들 때매 미치겠어 성생활 왜 알아야 하냐고

[글쓴이]

난 진짜 내가 모르는 사람이면 ㄱㅊ아... 아는 사람의 신체 얘기를 들으니까 너무 고통임

[익인7]

불알 개크다는게 너무 슬프고 윳겨ㅠ...,

[글쓴이]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기분이더라... 진짜 전혀 안궁금하고 관심없는데도 막상 들은게 너무 많아서 그 선배 마주치면 머리에서 저절로 ‘불알이 그렇게 클 수가 있나...‘ 이런 생각 들면서 시선이 거길로 감;

[익인8]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디테일해서 개웃겨..
근데 저거 생판남도 아니고 과사람이면 성범죄로 취급되지 않나? 공론화되면 되게 큰일인데

[글쓴이]

걔 피셜로는 중고등학교 동창인 나한테만 말하는 거라고 하긴 하던데 또 모르지...

[익인8]

너한테만 말했어도 범죄임… 입단속해 ㅠㅠ

[글쓴이]

응 나도 그냥 익명 커뮤니까 얘기한다...ㅋㅋㅋ

[익인8]

넌 어떻게보면 피해자고…. 친구가 큰일날 듯

[익인9]

헐 자기남친이 자기 그렇게말하도다녀도 상관없나?

[글쓴이]

내가 이 얘기도 해봤는데 자기가 모르면 상관없다함 ㅋㅋㅋㅋ...

[익인10]

그런 얘기 또 하면 그냥 자리 박차고 나가서 소리라도 질러야 하나...? 뭔 퍼포먼스를 보여야 이게 심각한 건지 알아줄까?ㅠㅠ 하지 말라는데 계속 얘기하는 심리를 모르겠네

[글쓴이]

아 다음에 또 그러면 그런식으로 해봐야겠다

[익인11]

걍
미친척하고 남친앞애서 말해바

[익인12]

와 내 고추 크기 모양 알크기 소문나면 개수치스러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