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남익이고 우리회사가 여초회사야..
남자가 얼마 없는데 나는 서른이고 팀장님은 서른 여섯이셔
내가 처음입사하고 지금까지도 나한테 친절히 일을 가르쳐주시는 분이고
내가 일을 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걸 눈치채고 알아서 내자리로
와서 알려주실 정도로 좋으신 분이셔
내가 일이 힘들고 나혼자 남자라 다른 여직원과 친해지기 어려워해서
힘들때면 내가 걱정되서 따로 퇴근후에 날 불러서 저녁밥도 사주시기도 해
그런데 아마 이때부터였던거같아..
같이 밥먹는 자리에서 마주보고 앉아도 되는데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날 위로해준다고 스킨십을 한다거나 앞으로 힘들때면 저녁늦은 시간에도
상관없으니 전화해도 된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나랑 팀장님 사는 곳이 같은 동네다보니 따로 만나도 된대 휴일에
가끔씩은 나를 차에 태워서 우리집 앞까지 데려다주시기도 했어
이렇게 한 달 두 달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퇴근후에 차안에서
나한테 고백하더라
우리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나는 너를 남자로 보고 있고 너는 연상이 좋다했고
결혼이 급하다 했는데 나도 결혼 생각이 있다고 말하더라고
사실 팀장님이 키가 크시고 자기관리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
몸매가 좋으시고 이쁘시기도 해
근데 사내연애 하면... 그것도 직장상사와 부하직원인데...
괜찮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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