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집 상황만 간단히 얘기하면 잘살았다가 부모님이 믿었던 사람한테 사기당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빠 사업도 안 좋아져서 한번에 망한 케이스야
남친이랑 연애한지 3년이 넘어가 근데 아직까지 집공개를 안 했어. 가난한 우리집을 보여주기 창피하거든
1년정도 만나고 있을 때 내가 계속 집을 숨기니까 자길 못 믿어서 안 알려준다고 생각했는지 서운해하더라 그래서 우리의 가정사를 얘기하고 장소 밝히기는 아직 두렵다고 했어. 남친도 이해해주고 그 이후론 더 안 물어봤는데 만난지 3년째에 내가 본가 갈 일이 생겼고 남친이 택시 태워줄테니 내 집 주소 알려달라했고 집 주변 언저리로 장소 지정해달라니까 뭔가 시무룩?해 하는 것 같더라고
근데 어쩌겠어 걘 진짜 엄청 높은 아파트에서 살고 신축인데 난 너무 다세대주택? 5층건물 구식 아파트야 근데 컨디션도 많이 안 좋아 그 친구는 그런집을 살면서 살아본 적도 없는 친구고.. 저번에 우리집 같은 집을 보곤 저런집에 사람이 살까? 하는 말 듣고 더 못보여주겠더라..초반에 엘베도 없는데 엘베 탔냐길래 엘베탄 척 거짓말도 했어
이젠 보여주는게 맞는 것 같은데 겁이 나. 이걸로 떠날 사람이면 끝내는게 맞는 것도 아는데 솔직한 감정으론 내 자신이 초라해질 것 같아서 그게 더 겁이 나는 것 같아
친한 지인들도 내 사정 알면서 괜찮다고 집 놀러가고싶다고 하길래 용기내서 보여주면 학생 땐 쟤네 집 못 산다고 뒷말하고 다니지 대학교 지인은 진짜 당황해하더라 괜찮은 척 해줬는데 당황해하는게 눈에 너무 보였어..
그런 모습을 보니 남친한테 더 밝히기가 두렵고 무서워 너네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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