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가서 진료볼 때 말을 안하고 싶은데 어떡하지

증상이랑 약효에 대한건 다 말할 수 있겠는데..나한테 맞는 약이랑 용량으로 고정된 이후에 3주 간격으로 처방 받으러 갈 때는 진료볼 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ㅠㅠ 난 원래 가족한테도 내 증상이나 감정이랑 관련된? 얘기 잘 안하는 편이라ㅠㅠㅠ 최근에 나한테 적절한 약이랑 용량이 정해져서 3주마다 약만 다시 받으러 가는데 어색해서 죽겠음..의사쌤도 억지로 질문 짜내서 말씀하시는거 다 보이고 나도 억지로 몇마디 꺼내는데 그게 진짜 몇분 안되는 시간이지만 고통스러움...ㅠㅠㅠㅠ 그냥 약만 처방 받고 싶다...

[익인1]

넹~ㄱㅊ아여 이것만 말하고 나와두된당

[글쓴이]

나는 왜 그게 안되는걸까..

[익인2]

그래도 진료는 중요하니까 말은 해야한다고 생각해

[글쓴이]

맞아 나도 진료에 필요한 말은 당연히 다 하는데ㅠ 요즘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이런거 물어보시면 그냥 잘지내요..밖에 할말이 없어서...근데 이렇게 말하면 너무 성의없을까봐 억지로 스몰톡 하듯 분량을 늘리는데 좀 벅차더라고ㅜ

[익인4]

걍 그렇게 말해도돼...나도 정신과 다녀봐서 아는거고

[익인3]

그냥 그렇게 말 하면 안돼?

[익인5]

괜찮아요 라고 말하는거 자체가 진료에 도움될걸?? 그래도 나빠지진 않는다는거니깐ㅋㅋㅋㅋ 나도 한 3개월 동안 괜찮아요만 하다가 갑자기 우울증상 심해지니깐 내 진료기록 보면서 그래도 몇달은 괜찮았는데 증상이 심해지셨네요? 하고 이것저것 물어보셨어

[익인5]

나도 진짜 진료받기 싫어서 그냥 약 2주치 주시면 안되냐고 물어봤는데ㅋㅋㅋㅋ당연히 안됐음..ㅜ

[익인6]

말하기 싫다고 말하면됨 ㅇㅇ 라포 형성해서 환자가 말하게 하는 것도 의사 역량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