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회피형 어떻게 대해줘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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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내내 말투 틱틱거리고 기분나쁜티 내서 내 잘못이냐 왜 기분이 안좋냐 몇번을 물어봤는데 내잘못 아니래. 나때문에 그런거 아니라고 해놓고 전화 안받고 카톡 답장은 또 하고.. 혼자 깊생하고 와서 새벽에  장문톡 보냄... 내가 너무 좋아서 작은거에도 너무 크게 실망하게 된대 (학교가거나 나갈때 연락안하고 나가는거.. 이런거.. 매번 그런거 아니고 한두번임..ㅠ) 조금만 서운해도 나한테 얘기를 안하고 자기 혼자 몇백번 생각하면서 서운함을 엄청 크게 쌓아놔.. 이거 뭐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내야되나..

그리고 자기가 너무 싫대... 이거 뭐 어떻게 해야됨... 참고로 나는 서운한거 있으면 바로 말해ㅠ 사소한거는 걍 자고 일어나면 까먹고 담날에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걍 말해...ㅠ 나는 안정형인데 상대한테 확신을 못주나...?

[익인1]

확신의 문제가 아니라 정병이라 못고침
스스로 자존감 낮은거라 공회임 답없음
너가 확신을 줘도 자기 자존감이 낮아서
자기가 잘 할 자신이 없다고 떠남

[글쓴이]

와 그러면 저거 어떻게 고쳐? 상대는 평생 저렇게 살아야 되는거야? 뭐 심리상담 이런거 받아야 되나.. 공포회피 맞아 테스트 같이 해봤어

[익인1]

상담받아야함 회피는 사고구조자체가 다르게 굳어진거라

[글쓴이]

그리고 기분나쁜것 같을때 왜 기분안좋아? 내가 잘못했어? 이런식으로 물어보는거 별로인가...?

[익인1]

아니 말 하는 걸 못해 회피형은 그냥 냅둬야해 그러면서 너가 불안하겠지 곧 너가 피마르면서 소진되면서 놓지않으면 돌아버릴 갓 같은 느낌이 들꺼야.

[글쓴이]

1에게
헉 그래...? 그럼 걍 아무 연락 안하고 냅둬도 돼?

[익인1]

글쓴이에게
응 너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으니까 나도 좀 일하고 있을게 내가 일주일뒤 정확히 00시에 연락할게 이렇게

[익인1]

근데 너를 진심으로 위해서 하는 말인데 공회는 그냥 너가 떠나는 게 좋아 나도 파워안정형이고 만나봤어 이제는 내가 정신과약먹고 있어

[글쓴이]

하.. 나도 아는데 사실 저렇게 하는거 나는 기다릴수 있거든... 왜냐면 그 이외의 것들이 나한테는 넘 완벽해 그래서 그런갑다...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갑다.. 싶은데, 정작 나중에 하는얘기 들어보면 자기혼자 작은 서운함을 오해하고 엄청 크게 만들어놓고 혼자서 엄청 상처받아있으니까 내가 뭐 할 수 있는게 없다는게 답답해..

[익인1]

ㅋㅋㅋ 나도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내가 그 사람의 안전기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 사랑하니까.
근데 내가 힘든 일이 외부적으로 생기면 정작 내가 의지할 곳이 없어지더라 내 맘도 힘든데 내 사랑이 마르지 않는 샘물도 아니고.. 내가 애를 키우는 게 아니잖아
결국 내가 살려면 놓아야했어

[익인1]

돌이켜보니 정작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내가 사랑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더라 헤어지고 나도 엄청 힘들었고 내가 다시 괜찮아지면 다시 그 사람을 만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희생이 사랑이라고 착각했거든
근데 점점 나를 찾으면서 행복해지더라
회피의 사이클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계속될 거고 그곳에 다시 돌아가지 말아야겠다고 깨달았어
공회는 사랑을 할 수 없는데 사랑을 원해 자신도 보통 그 아이러니를 알고 있고 그래서 계속 얕은 관계만 하면서 스스로 만족할 거야 책임은 못지는데 외로움을 못견디거든 그래서 계속 단기 연애/썸에서 끝나는 거고

[글쓴이]

그랬구나...둥이도 진짜 힘들었겠다..... 사실 계속 연애하고 있는것 처럼 썼는데 결국 저러다가 내가 차였어. 결국 나도 내 스스로가 잘못한게 아닌데 내가 자책하고 있더라고. 상대도 헤어질때 이래서 자기가 너무 싫다... 이런식으로 말했었어 상대가 좀 행복해졌으면 해서 고민하다가 쓴 글이거든. 그때 어떻게 했으면 그나마 상대가 마음을 열수 있었을까 하고.

[익인1]

공회가 차는 거 전문임
너가 잘못한 거 절대 아니고 절대 부족한 거 아니고 그 사람이 정말 감당을 못해서 도망간거임
넌 비겁한 사람 아니라 책임감 있는 사람 만나야하고 넌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걸 알길 바래
이번 경험이 너무 아프지 않고 사람을 보는 배움으로 남았으면 좋겠어!! 이제 넌 정신적 성숙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사람을 만날테니까.
나도 그 사람과 행복했던 기억보다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더 많았거든 그럼에도 돌아보니 그 사람 덕분에 내 인생 전반으로 세계관이 완전 붕괴되면서 사람이 겉모습과는 다르게 애착유형이 드러나면 또 다른 사람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고 고통만큼 큰 배움을 얻은 것 같아.
어디서든 쓰니가 안정적이고 행복하길 바랄게!!!

[익인1]

우리 모두 행복해지자 ❤️

[글쓴이]

전연애는 4년을 만났다는데 나는 반년도 못만나고 헤어져서 진짜 내잘못이라고 생각했고.. 한 두달을 생각하다 보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잘못이라고 단정지을수가 없었어. 상대가 자기 감정이 무서워서 도망갔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 나도 그래서 이렇게 배움이 컸던 연애가 있나 생각하면서 내가 크고있는걸 느껴. 통보이별을 당하니까 내가 못전한 말이 너무 많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마음 풀리면 대화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스스로 희망회로를 돌리지만 의미없는 희망이라는걸 깨달을때마다 내가 더 무너지는것 같고... 오늘도 마음이 갈팡질팡 했는데 둥이가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할수 없다는 말이 되게 와닿았어. 둥이도 깊게 아파하고 느꼈다는게 보여서 마음아프고 나한테 공유해줘서 고맙네..ㅠ 둥이도 꼭 행복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