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같은 팀 같은 층에서 맨날 같이 점심 먹는 회사 선배랑 그제부터 카톡을 하게됐어
같은 팀 같은 층에서 맨날 같이 점심 먹는 회사 선배랑 그제부터 카톡을 하게됐어
그 전에는 그냥 회사 메신저만 하고 담배만 같이 피는 회사 선후배 그 이상도 그 이하의 느낌도 아니었어. 심지어 내 전애인 연애상담도 그분한테 많이하곸ㅋㅋㅋㅋ ㅠㅠ
근데 저저번주에 회사 cc분 결혼식에서 회사 분들이 우리 둘을 좀 엮기도 했고, 결혼식 뒤풀이 끝나고 나 집까지 데려다주신대서 둘만 10-15분 동안 차 안에 있었는데 사람이 좀 달라보이는거야..
맨날 웃기기만 했던 사람이었는데 대화를 해보니까 사람이 진중하고 편한데 안정적이고 어른스러운 면이 있어서 그때부터 내가 조금 마음이 생겼어..
그래서 일부러 메신저 좀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준다는 핑계로 빵도 만들어주고, 차 태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커피도 좀 사드렸어 (내 나름대로의 플러팅이었어……)
그러다 이번주 화, 수, 목에 나도 그분도 야근을 좀 많이 해야해서 집 갈 때 그분이 태워다 주셨거든?
근데 금요일에는 야근 안하는데 또 태워다 주신다는거야,, 나는 좋다고 해서 탔고 또 막 서로 웃으면서 대화했어.
그러다 목요일에 눈 왔을 때 그분이랑 내가 각자 만든 눈사람 사진 찍어둔거 보내드리겠다 하면서 내가 카톡도 알아내서 보냈거든 (이것도 나름 야심차게 준비한 나의 개수작이었어……)
그렇게 카톡 주고 받았는데, 금요일 저녁 8시에 시작한 카톡을 그날 새벽 2시까지 안끊기고 계속 했는데 그것도 너무 재밌는거야..
그분도 질문 많이 해주시고, 내가 자기관리도 잘하는데 감정조절도 잘하고 시간도 알차게 쓰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칭찬해주셨어.
서로 맛집 공유하다가 우리 집 근처 맛집 소개해드렸더니 그럼 동네로 초대해달래 먹어보고 싶다고..!!! 나도 음? 싶어서 의례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아니면 먹자고 해서 다음주 주말근무 같이 할 때 퇴근하고 가기로 했음.. (이 주말근무도 우리 둘 밖에 안해)
그리고 1월에 회사 분들이랑 스키장 가기로 했는데, 카톡 하면서 나는 별 보는거 좋아한다 별 보면 행복하다 ~ 했더니 별 보이는 스팟도 데려다 주신다고 하고..;;
어제도 또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계속 카톡했는데, 이번엔 서로 이상형, 연애 가치관, 연애 경험, 헤어진 이유, 원하는 결혼 시기까지 물어봤어.. 이거 그린라이트 맞지 나 CC 해본 적 없어서 이런거 잘 모른단말야..
이랬는데 그분이 마음 없다고 하면 이거 진짜 유죄인거 맞지 ㅋㅋㅋ ㅠㅠㅠㅠㅠㅠ
그분은 E/INFP, 나는 ISTP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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